‘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지사 유해, 105년 만에 고국으로

신형철 기자 2024. 11.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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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로 유명한 이의경(필명 이미륵) 지사의 유해가 105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다.

국가보훈부는 12일 자료를 내어 "독일에 안장된 이의경 지사의 유해가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 후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황해도 해주 출신의 이의경 지사(1899~1950)는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의 작가로 '이미륵'이란 필명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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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이미륵’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 지사(1899년 3월8일∼1950년 3월20일)의 유해가 오는 16일 10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부는 이 지사 유해가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이의경 애국지사. 국가보훈부 제공

‘압록강은 흐른다’로 유명한 이의경(필명 이미륵) 지사의 유해가 105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다.

국가보훈부는 12일 자료를 내어 “독일에 안장된 이의경 지사의 유해가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 후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황해도 해주 출신의 이의경 지사(1899~1950)는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의 작가로 ‘이미륵’이란 필명으로 유명하다. 이 지사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가담했다. 같은 해 5월 독립외교 활동을 위해 대한민국청년외교단이 결성되자 편집부장으로 활동하다 발각되면서 일제의 감시를 피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일을 도왔다.

이 지사가 1928년 자신의 유년 시절부터 독일 유학에 이르기까지의 체험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서술한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는 문체의 탁월함이 인정돼 최우수 독문소설로도 선정되고, 독일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 지사는 1950년 3월20일 위암으로 생을 달리했고, 독일 바이에른주 그래펠핑 신묘지에 안장됐다. 정부는 1990년 해외 독립운동사에 큰 이정표를 남긴 공훈 등을 기려 이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추모식은 오는 14일 이 지사의 유해가 안장된 묘지 내 장례식관에서 그래펠핑 시장,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유해는 오는 15일 오후 독일 뮌헨공항을 출발해 16일 오전 11시1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17일 낮 12시 대전현충원 제7묘역에서 대전현충원장 주관으로 안장식이 열릴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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