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소나무 1만여그루 살리는 '친환경 기술' 현장 적용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6일 한일시멘트와 함께 개발한 ‘CO₂(이산화탄소)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을 현장에 적용했다.

롯데건설이 이달 6일 한일시멘트와 함께 개발한 '이산화탄소(CO₂)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을 현장에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일시멘트는 CO₂ 주입장치와 타설기술을 개발하고 롯데건설은 재료 요구성능 및 품질 기준을 수립, 올해 8월 시험 실증을 통해 품질 검증을 진행했다.

이번 기술은 산업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CO₂를 고농도로 포집하고, 모르타르(시멘트와 첨가제 등을 혼합해둔 건자재) 배합 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모르타르 내 밀도가 증가해 강도가 약 5% 상향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시멘트량이 3% 줄어들어 탄소배출도 줄어든다. 1000가구 규모 아파트 적용 시 30년생 소나무 1만1360그루를 심는 효과로 추산된다.

국책과제로 진행된 이번 기술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 개발사업(시멘트 산업 발생 CO₂ 활용 in-situ 탄산화 기술 개발)으로 진행됐다. 기업은 롯데건설과 한일시멘트, 유진기업이 참여했고, 학계에서는 서울대와 부경대가, 연구기관은 한국석회석연구소와 세라믹연구소, KCL이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모르타르 자재 탄소저감은 물론 콘크리트 분야에서도 탄소저감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장적용을 시작으로 점차 현장을 확대해 나가 향후 건설산업에서 탄소중립 분야 기술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