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진산성 '백제 목조·석축 혼축구조 집수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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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은 진산면 읍내리 680 일원의 진산성 동쪽 건물지와 추정 동문지 일원을 조사한 결과 백제시대 하부 목조구조물과 상부 계단식 석축의 혼축구조 집수지가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백제 산성으로는 처음 발견된 특이한 구조로, 백제의 집수지 연구에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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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뉴시스] 조명휘 기자 = 금산군은 진산면 읍내리 680 일원의 진산성 동쪽 건물지와 추정 동문지 일원을 조사한 결과 백제시대 하부 목조구조물과 상부 계단식 석축의 혼축구조 집수지가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백제 산성으로는 처음 발견된 특이한 구조로, 백제의 집수지 연구에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또한, 집수지와 함께 백제시대 우물·축대시설 및 고려시대 축대·배수로 시설, 체성부(성벽의 몸체) 내벽과 동문지 일부도 확인됐다.
집수지가 성벽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단순히 물을 모으기 위한 용도 외에 성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평면은 장방형으로, 규모는 남-북 길이 706㎝, 동-서 너비 602㎝, 깊이 약 4.3m로 상부에 입수구와 석축 시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상태다.
하부에 판재목과 지대목을 결구해 목조구조물을 조성하고 바로 상면에 벽면을 가공한 석재들을 이용해 계단상으로 들여쌓아 축조했다.
석축 벽면은 8단이다. 최하단부의 벽면은 약 100~110㎝ 높이까지 6~7단 정도를 수직으로 축조했으며 상부에는 약 30~40㎝ 높이로 3~4단의 석재를 쌓아 상대적으로 낮은 단을 이루도록 조성했다. 벽면 기울기는 54도를 이루고 있어 안정적인 구조다.
바닥층에선 삼국시대 백제 암음 기법의 토기 편과 태선문 계통의 기와편 유물이 확인됐다. 이 중 확인된 인장와를 통해 축조 시기가 백제 사비기로 추정된다.
인장와는 주로 암키와에서 확인되는 너비 2.1㎝ 방형문에 1개의 글자를 양각한 형태의 인장와 및 너비 4.2㎝ 방형문에 ‘丁巳瓦○○○'를 양각한 인장와가 확인됐다.
백제 사비기 정사년(丁巳年)에 해당하는 시기는 위덕왕 44년(597년)과 의자왕 17년(657년)으로 출토되는 유물의 양상으로 보아 위덕왕 때로 판단된다. 이같은 간지명 기와는 금산 백령산성과 대전 흑석동산성 등에서 출토된 사례가 있다.
박범인 군수는 "백제 산성의 운영체계 및 군사·교통망 등 진산 지역이 당시 중요 지역이었음을 재조명하고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2024 역사문화권 중요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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