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주가 3.55% 하락…美, 고성능 반도체 中공급 중단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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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같은날 동시에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대(對)중국 견제 정책의 영향으로 TSMC·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하락세를 그렸다.
이날 하락은 미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전 세계 첨단 칩의 대부분을 생산 중인 TSMC의 주가 하락은 다른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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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같은날 동시에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대(對)중국 견제 정책의 영향으로 TSMC·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하락세를 그렸다.
11일 미국 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TSMC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5% 내린 194.05달러(한화 약 27만186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초 200달러를 넘었던 TSMC는 190달러 초반대로 떨어졌고, 1조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9천981억 달러)도 1조 달러 아래로 감소한 상황이다.
이날 하락은 미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중국 화웨이의 첨단 AI 칩셋(어센드 910B)에서 TSMC가 생산한 프로세서가 발견되면서, 지난 10일 미 상무부가 인공지능(AI) 가속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사용되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의 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을 제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TSMC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제품에 TSMC 반도체가 탑재된 것은 미 정부가 통제해 온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위반하는 사항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TSMC는 그동안 "2020년 이후 화웨이에 납품한 적이 없고, 관련 법규를 준수했다"고 해명해 왔다. 하지만 논란 이후 TSMC의 자체 조사 결과, 중국 샤먼의 반도체 설계회사 소프고의 주문에 따라 TSMC가 공급한 7㎚ 반도체가 화웨이로 흘러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TSMC의 수출 위반 가능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과 맞물리면서 주가를 더 큰 폭으로 끌어내리는 듯한 양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반도체 기업은 매우 부유하다"며 "그들은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고(stole) 지금 대만에 있다"며 TSMC를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반도체 법(IRA) 비판에 나서며 TSMC가 반도체 법에 따른 미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관세 부과 등의 불이익을 입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첨단 칩의 대부분을 생산 중인 TSMC의 주가 하락은 다른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날 시가총액 1위의 엔비디아 주가는 1.61% 내렸고, 브로드컴과 퀄컴도 2.58%와 1.5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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