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정치적 도박, 막대한 수익 창출

트럼프 당선 이후 테슬라 주가 급등
머스크 순자산 700억 달러 증가

머스크의 정치적 도박, 막대한 수익 창출 [이미지=챗GPT]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투자가 놀라운 수익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가 단 4거래일 만에 39% 급등하면서, 테크 억만장자의 순자산이 약 70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12일 포브스와 CNBC 등 외신을 정리하면 현재 3200억 달러(448조원)로 추산되는 순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부호 머스크는, 2위인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과의 자산 격차를 약 900억 달러(126조원)로 벌렸다. 이는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급등한 영향이 컸다.

머스크의 정치적 참여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그는 440억 달러(약 61조원)를 들여 인수한 트위터(현 X)를 정치적 메시지 전달의 주요 플랫폼으로 활용했으며, 경합주 유권자 등록 운동과 각종 정치 활동에 약 1억3000만 달러(약182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에 따르면 그의 정치 전략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섰다. 정치 집회에 직접 참여했으며,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100만 달러 경품 행사를 진행하는 등 독특한 유권자 참여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복권법 위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정치적 변화 이후, 머스크는 외교적 소통에 참여하고 행정부 인선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높은 수준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억 명이 넘는 X 플랫폼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상원 지도부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주요 직책에 대한 특정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머스크의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테슬라, 스페이스X, X, xAI, 뉴럴링크, 보링 컴퍼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그의 기업들은 현재 증권법, 작업장 안전, 환경 규제, 소비자 보호 등과 관련된 여러 규제 당국의 조사와 소송에 직면해 있다.

CNBC는 이러한 정치적 영향력, 시장 동향, 규제 감독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은 전략적인 정치 참여가 어떻게 실질적인 사업적 이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CNBC는 이어 “이번 사례는 현대 미국에서 기업의 이해관계와 정치적 영향력 간의 관계, 그리고 중요한 정치적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질문을 제기한다”라며 “이러한 역학 관계가 계속 전개됨에 따라, 기업 가치와 규제 체계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 관찰자들과 정책 분석가들의 면밀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