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전자, 5만4000원선 `뚝`...52주 신저가

김남석 2024. 11. 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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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5만4000원선도 무너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8분 현재 삼성전자 주식은 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밸류에이션 대비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는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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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5만4000원선도 무너졌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5만3000원대에 진입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8분 현재 삼성전자 주식은 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만3800원까지 떨어지며 전날 작성한 신저가 5만5000원을 또 한번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전날 542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날 오전에만 600억원 이상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말 2거래일을 제외하면 이날까지 꾸준히 순매도하고 있다. 9월 초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14조원을 넘는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밸류에이션 대비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는 부족한 상황이다.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서 뒤졌다는 평가와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한데 이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오히려 악재만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미국의 반도체를 뺏어가고 있다"고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이에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동반 약세 우려가 커졌다.

특히 수출 중심의 반도체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조 바이든 정부가 추진했던 반도체 보조금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미국 내 공장에 대한 보조금이 대폭 축소되거나 아예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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