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적 충동이 돌아왔다…S&P500 랠리 지속, 5년 뒤 1만선 도달"

권성희 기자 2024. 11. 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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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 위에서 마감한 11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5년 내에 1만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미국 증시의 파티가 계속될 것이라며 S&P500지수가 2020년대의 마지막 해인 2029년 말에 1만선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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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미국 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 위에서 마감한 11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5년 내에 1만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미국 증시의 파티가 계속될 것이라며 S&P500지수가 2020년대의 마지막 해인 2029년 말에 1만선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두 달 전인 지난 10월18일에 제시했던 8000선에서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야데니는 지난 10월18일에 미국 기술기업들이 주도하는 생산성 향상으로 S&P500 기업들의 이익률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5년 뒤 S&P500지수의 목표치를 8000으로 제시했었다.

야데니는 지난해부터 미국 증시가 2020년대에 1920년대와 같은 '포효하는 20년대'(Roaring 20s)를 맞아 경제와 증시 모두 놀라운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이날 보고서에서는 미국 증시에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 돌아왔다"며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낙관했다.

펀더멘탈 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법인세율을 21%에서 15%로 낮추는 감세와 여러 규제 완화를 시행하면서 생산성이 빠르게 향상돼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S&P500 기업들의 이익률이 내년에 13.9%, 내후년에 14.9%로 사상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가 추진하려는 감세안은 재정적자를 늘려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지만 기업들의 미래 현금흐름 전망에 주목하는 주식 투자자들에겐 당장 별다른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골드만삭스는 법정 세율이 1%포인트 움직일 때마다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거의 1%가량 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데니는 "(트럼프가 공약한 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과 중동 지역의 분쟁이 조만간 해결되면 (증시에) 야성적 충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S&P500지수가 올해 6100, 2025년에 7000, 2026년에 8000에 각각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펜하이머의 전략가인 존 스톨츠푸스는 대선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올해 말 S&P500지수의 목표치를 기존 5900에서 6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씨티의 스콧 크로너트는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6100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대선 이후 과열로 S&P500지수가 6100을 넘어선다면 주식 비중을 낮추라고 권고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랠리가 촉발되기 전에 이미 불타는 랠리를 지속하며 S&P500지수는 올들어 사상최고치를 51번 갈아치웠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에 따르면 1954년 이후 S&P500지수가 1년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평균 횟수는 18번인데 이보다 거의 3배 수준으로 많은 횟수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해 동안 한번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한 해도 포함된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한 번이라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적이 있는 해만 놓고 계산할 경우 한 해 동안 평균 사상최고치 경신 횟수는 29번으로 집계됐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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