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베이] 들키지만 않으면? MZ가 더 옹호하는 가짜노동

조서영 기자, 김하나 기자 2024. 11. 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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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베이➊ 진짜노동 vs 가짜노동
서베이➋ 대기업 입사 위해 N수
[사진 | 연합뉴스]

가짜노동이란 불필요한 일을 중요한 일인 것처럼 하거나 일하는 시간을 일부러 늘리는 등 실질적인 성과가 없는 노동을 뜻한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9~6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가짜노동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70%가 넘는 직장인이 직장생활에서 가짜노동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매우 체감한다'는 27.9%, '어느 정도 체감하는 편이다'고 답한 비율은 43.8%였다.

실제로 목격한 가짜노동의 사례로는 '근무 시간에 빈둥거린다(41.6%)'가 가장 많이 꼽혔다. '빨리 끝낼 수 있는 일을 오래 한다(41.0%)' '실무보다는 보고나 검수만 한다(38.6%)' '중요하지 않은 일을 꾸며내서 일한다(35.9%)' 등의 응답도 있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가짜노동을 옹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솔직히 들키지만 않는다면 가짜노동을 하고 싶다'란 질문에 20대는 48.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30대는 48.0%, 40대는 35.0%였다. 반면 50대는 29.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60대는 19.0%뿐이었다.

■ Z세대 10명 중 7명 "중소기업 합격해도 대기업 N수"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해서 안주하는 시대는 지났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447명에게 '최종 불합격한 대기업 재도전 vs 최종 합격한 중소기업 입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기업 재도전'을 택한 비중이 71.0%에 달했다.

대기업 재도전을 선택한 이유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42.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원하는 기업이 아니면 만족하지 못할 거 같아서(30.0%)' '첫 직장이 중요해서(13.0%)' '조금만 노력하면 될 거 같아서(10.0%)' '급하게 취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5.0%)' 등이었다.

그렇다면 희망 기업에 합격하기까지 취업 준비 기간은 어느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을까. '최대 1년'이 51.0%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최대 2년(36.0%)' '최대 3년(10.0%)' '5년 이상(3.0%)' 순이었다.

Z세대 구직자 중에는 목표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휴학이나 졸업유예를 선택하는 비율도 62.0%로 상당히 높았다. 기한은 '1년·2개 학기 휴학 또는 졸업 유예'가 48.0%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6개월·1개 학기(35.0%)' '1년 6개월·3개 학기(11.0%)' '2년 이상·4개 학기(6.0%)'가 이었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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