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에 "국가안보보좌관 맡아달라"

'그린베레'로 아프리카·중동·아프가니스탄서 복무
방산 CEO 등 거쳐 하원 군사위·외교위·정보위 활동중
최고 국가안보기관들 간 조정…우크라·중동 역할 기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에게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크 왈츠 미국 하원의원. (사진=AFP)

왈츠 의원은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에서 복무했으며, 방산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도 일한 바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국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하원 군사위·외교위·정보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은 매우 영향력이 있는 직책이다. 미국 내 모든 최고 국가안보기관들 간 조정을 담당하며, 대통령에게 직접 브리핑을 하고 정책을 집행한다. 임명에는 상원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WSJ은 “왈츠 의원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장기 갈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신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해외에서 경쟁자에 대한 억제력을 구축해 갈등이 확대하는 것을 방지하고 동맹국들과 거래하는 정책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방성훈 (b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