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집값 1% 하락 전망… 수도권 보합·지방 낙폭 커질 듯”

이소현 기자 2024. 11. 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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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집값은 1.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성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시장 심리가 연초 대비 상당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라며 "지난 9월 이후 은행의 대출 심사 강화,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가격 수준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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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산업연구원 발표
전세는 물량 줄어 1% 상승
건설경기 여전히 냉랭할 듯

내년 전국 집값은 1.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내년 부동산 시장은 대출 규제와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와 같은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성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시장 심리가 연초 대비 상당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라며 “지난 9월 이후 은행의 대출 심사 강화,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가격 수준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은 내년에도 연간 1.0% 오르며 강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지방은 올해보다 하락세가 더 커져 연간 2.0%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셋값은 1.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입주물량의 감소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세자금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편입 논의, 주택 소유자 변경 시 전세자금대출 제한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공동주택 분양은 29만 호 수준으로 집계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시장 수요가 확인됐고, 누적된 미착공 물량과 3기 신도시 사업장의 본청약 일정 등을 고려하면 분양 물량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축된 공급자 금융 시장과 시공사에 대한 신용보강 요구 등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건설 경기는 여전히 냉랭할 것으로 점쳐졌다. 내년도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210조4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248조 원에 달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건설수주는 2022년 248조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가 하반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2023년엔 전년 대비 16.8% 감소한 206조7000억 원으로 하락했다. 올해도 205조8000억 원에 그쳤다.

건산연은 추가 금리 인하와 정부의 주택 정비사업 및 3기 신도시 추진 등으로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수주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건설 투자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295조3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제시됐다.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 탓이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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