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당구 천재' 김영원, PB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이성훈 기자 2024. 11. 12. 09:00
▲ 우승을 차지한 김영원(가운데)과 부모님
'17세 당구 천재' 김영원이 프로당구 PBA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영원은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세트 점수 4-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김영원은 17세 23일로 정상에 올라 여자부 LPBA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2020-2021시즌에 세운 종전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20세 11개월 13일) 기록을 훌쩍 앞당겼습니다.
2022-2023시즌 챌린지투어(3부)를 통해 15세의 나이로 프로당구 무대에 뛰어든 김영원은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로 승격해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와일드카드를 통해 1부 투어에도 틈틈이 출전해 경험을 쌓았고 프로 3년 차인 올해 기량을 완전하게 꽃피웠습니다.
올 시즌 첫 대회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더니 이번에 기어이 우승 트로피를 품고 우승 상금 1억 원을 획득했습니다.
오태준은 1년 10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김영원의 돌풍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어릴 때는 아버지 김창수 씨와 컴퓨터 게임을 즐겼던 김영원은 아버지가 당구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함께 큐를 잡았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시작한 당구는 1년 만에 일취월장해 중학교 1학년 때는 수지가 25점까지 올라갔습니다.
김영원은 "아버지가 그때 선수에 도전해도 되겠다고 하셔서 본격적으로 꿈꾸기 시작했다. 아침 일찍 당구장에 나가서 초저녁쯤 집으로 돌아갔다"고 떠올렸습니다.
상금 1억 원은 17세 김영원에게 생각도 해본 적 없는 거액입니다.
김영원은 "아직 어떻게 쓸지 생각 안 해봤다. 아버지와 개인 연습실을 차리자는 이야기는 나눴다"고 소개했습니다.
"첫 우승이라 얼떨떨하다"는 김영원은 "이제 한 번 우승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원의 우승으로 시즌 6차 투어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이 마무리된 가운데 PBA는 19일부터 광명시민체육관에서 팀리그 4라운드를 치릅니다.
(사진=PBA 제공, 연합뉴스)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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