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 뉴욕 해안과 서부 LA해안에 이례적 동시 산불..소방대 고전

차미례 기자 2024. 11. 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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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일대 산발적 산불 확산.. 1명 숨져
캘리포니아 해안 LA ·벤추라 카운티 산불도 확산
동부해안 수천명 대피..일부 지역엔 대기질 경보
[제닝스크리크( 미 뉴저지주)= AP/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환경보호국이 제공한 11월 9일의 제닝스 산불의 현장 사진. 2024. 11.1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미국 뉴욕과 뉴저지주에 산불이 잇따르면서 9일 (현지시간) 공원 직원 한 명이 숨졌고 서부 캘리포니아 해안에 이어 소방인력이 진화에 고전을 하고 있다고 AP통신, CNN등이 보도했다.

AP 통신은 지난 주 서부 캘리포니아주 해안 일대의 로스앤젤레스와 벤추라 카운티를 강타한 대형 산불의 위세를 예로 들면서 이례적으로 동 서 해안에서 동시에 일어나 진행중인 산불로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애를 먹으며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CNN 등 외신들은 현지 시간 9일 뉴욕주 공원 소속 직원이 뉴저지와 뉴욕 경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진압하던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산림 당국은 현지 시간 9일 오후 이 직원이 스털링 포레스트에서 산불 진압 작업 중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사망했고 뉴욕주 경찰이 이 사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에 강풍이 계속돼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다. 뉴욕시와 뉴저지 북동부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로 인한 연기로 대기 질이 나빠지면서 대기질 경고가 내려졌다.

뉴저지와 뉴욕주에서는 베서니 런 지역, 팰리세이드, 글래스보로 지역의 여러 산불에 대해서도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화재로 이번 주 11일의 '베테란스 데이'( Veterans Day- 전몰 용사의 날) 행사들도 연기되었다.

소방 당국은 극심한 가뭄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더 큰 규모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북서부 벤추라 카운티의 산불은 지난 주 6일 시작되어
"악마의 바람"으로 악명 높은 산타 애나 강풍의 건조하고 거센 바람을 타고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

벤추라 지역 산불로 수 천명의 주민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으며 11일 현재 36%만이 진화된 상태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곳 산불이 크기는 무려 83 평방 킬로미터이며 '마운틴 파이어'로 불탄 건축물만도 170곳이 넘는다. 대부분은 주택들이다.

현지 당국은 화재 원인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산불은 이웃 네바다주로 번져서 11일에는 수백 채의 주택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타호 호수로 이르는 고속도로가 폐쇄되었다. 강풍으로 불길이 산기슭의 수목으로 번져 산불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제닝스 크리크( 미 뉴저지주)=AP/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환경보호국이 제공한 11월 9일 제닝스 크리크 일대의 산불 진화 광경. 2024.11.12.

약 3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일부 지역에 따라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도 현지에 도착한 연방, 주정부, 지자체의 소방대 인력들은 여전히 엄청난 불길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이 지역소방대의 애담 메이베리 소방대장은 말했다.

동부 뉴욕-뉴저지 일대의 산불은 '제닝스 크리크 산불'로 이름 붙여졌으며 지금까지 12.2 평방킬로미터 진화후 대피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뉴저지 산불소방대는 밝혔다.

일시적인 비가 밤에 내렸지만 진화에는 턱없이 부족해서 뉴저지 일대에서는 지난주 중반에 시작된 크고 작은 산불들이 계속 타고 있다. 11일까지 완전 진화된 이 일대의 산불은 수많은 산불 가운데 단 4 곳이다.

뉴욕주 환경보호부의 삼림 보존 담당관 브라이언 갤러퍼는 " 비가 와도 표면의 낙엽들은 떨어져 젖지만 나무 그루터기는 말라 있다. 그래서 담배를 피울 때의 연초와 마찬가지로 젖은 부분이 서서히 마른 다음에는 다시 불길이 새롭게 솟아 오를 수 있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한번에 1325 리터의 물을 쏟아낼 수 있는 소방 헬기가 제닝스 크리크 산불의 진화에 투입되었다고 말했다.

뉴저지주 웨스트 밀포드에서는 베테란스 데이 행사가 산불로 인해 이 달 후반으로 연기되었다고 세계전쟁 미국 파병부대 사령관 전역자인 루디 해스가 설명했다.

뉴욕주 경찰은 9일 그린우드 레이크 주립공원에서 진화 작업 중 숨진 고용인 다리엘 바스케스(18)의 사인을 조사 중이다.

매사추세츠주에서도 강풍으로 마른 낙엽이 불타면서 린 우드 레저베이션 일대의 162헥타르의 삼림이 불탔다.

린 우드 소방대원들은 "올해엔 수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가 산불로 통행이 지장을 받고 있다"며 지금은 산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10일 밤 기자들에게 말했다.

뉴저지 일대에는 지난 9월 28일 비가 내린 뒤 이 날까지도 비가 내리지 않은 채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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