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전설 천경자’…탄생 100년 기념 고향 고흥서 특별전
[KBS 광주] [앵커]
천재 화가로 불린 고 천경자 화백은 고흥 출신입니다.
천 화백의 인생과 작품을 엿볼 수 있는 단독 전시회가 처음으로 고향에서 개막했는데요.
이번 전시회에는 여러 소장자들이 보관해온 천 화백의 작품을 무상 대여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경자 화백의 1970년대 말 대표작 '탱고가 흐르는 황혼'입니다.
여인의 우수와 고독함, 처연한 아름다움이 어우러집니다.
1969년 파리 시절 그린 누드 유화.
천 화백이 남긴 유화 5점 가운데 하나로 1970년 '귀국 전시회' 후 54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왔습니다.
고흥 소록도 간호사인 실존 인물 '길례'를 떠올리며 그려 나갔을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전라남도와 고흥군이 천경자 화백 탄생 100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찬란한 전설, 천경자'가 개막했습니다.
[윤현순/서울시 강동구 : "못 보던 그림들이 많고 그 다음에 정말 새로운 어떤 천경자님의 면모를 두루 알 수 있어서 참 감동하고 갑니다."]
이번 특별전은 채색화 29점과 드로잉 23점 등 다양한 시기에 걸친 58개 작품을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선보입니다.
천 화백이 쓴 에세이와 친필 편지, 사진 등 자료 100여 점과 이이남 작가가 천 화백의 작품을 재해석해 영상으로 만든 '미디어아트'도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고흥아트센터에서는 천경자 화백의 초상과 작품을 재해석한 청년 작가 82명의 공모작을 만나볼 수 있는 연계 전시도 열리고 있습니다.
[수미타 김/천경자 탄생 100주년 특별전 예술 총감독 : "왜 천경자란 화가가 그렇게 중요했는가, 현대 미술사에서. 그것을 함께 느끼면서 어떤 가슴의 울림을 받아 나갈 수 있을 전시입니다."]
천재 화가 천경자의 고향 고흥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회는 다음 달 말까지로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 입장하면 추가 요금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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