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바꾼 명태균의 '전략'?..."용산 향한 모종의 메시지" [Y녹취록]
■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처음에 김영선 씨 관련해서 녹취가 나오고 기사들이 나오고 처음에는 마치 모든 걸 자기가 다 공개할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가 중간에는 모든 걸 부인하고 대통령 담화 전에도 몇 시간 전에 부담을 줬던 분들한테 죄송하다고 했나요? 하여튼 죄송하다는 말을 하면서 입장이 바뀌었고. 어떻게 보셨나요?
◇ 박성민 : 일단 상당히 저자세로 변했다는 점을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이게 결국에는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고 본인을 향한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이런 것들이 생겼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그전에는 굉장히 취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고 심지어는 이분이 내가 입 열면 하야, 탄핵이 한 달 안에 될 텐데 감당 가능하겠느냐 이렇게 얘기까지 했고 심지어 김건희 여사 대화내용을 본인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그리고 용산에서는, 대통령실에서는 명태균 씨와의 관계성을 딱 잘라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거짓으로 드러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러니까 그런 과정들을 보면서 본인이 더 강하게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나만 다 뒤집어쓸 수 있겠구나 하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일종의 더 이상 내 입에서 어떤 폭로나 어떤 대통령 부부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들은 얘기하지 않겠다라는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게 용산을 향한 메시지다.
◇ 박성민 : 그렇죠.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수영 : 저는 생각이 다른 게 이런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게 명태균 씨와 용산과의 진실게임 양상처럼 지난 한 달에 벌여졌잖아요. 그런데 지금 거꾸로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 그리고 이른바 제보를 했다고 하는 수행비서 그분. 그분은 대부분 얘기를 들어보면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에서 음성이 녹음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전선이 다시 재구성돼 버렸어요. 이제는 명태균과 용산의 게임이 아니라 명태균과 강혜경과 제보했던 사람의 진실게임. 그래서 결국에는 이게 지금 얘기가 돈으로 귀결되고 있고 그다음에 누가 더 원래 원본을 갖고 있었는데 이걸 다른 사람들이 다른 목적으로 제보하면서 이게 이상하게 꼬여버렸기 때문에 이게 지금은 명태균 씨와의 제보했던 두 사람과의 다른 싸움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저는 검찰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조사해서 마무리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자꾸 말씀드리는 겁니다.
◇ 박성민 : 저도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이게 그 전까지는 명태균 씨가 허풍이 심한 사람이다, 거짓말이 심한 사람이다. 이렇게 넘어갈 수도 있었던 문제였을 수 있겠지만 어떤 시점부터는 사실 완전히 판이 바뀌었어요. 왜냐하면 대통령의 육성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육성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명태균 씨와 대화하는 내용 중에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얘기가 나왔어요. 그랬기 때문에 이게 그동안 명 씨가 얘기해 왔던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 이런 것들이 단순한 허풍이 아니었을 수 있겠다라는 결정적인 어떻게 보면 증거가 나온 거거든요. 그 시점부터는 저는 명태균 씨 의혹은 본인이 아무리 축소하려고 하고 본인이 갑자기 사과를 하고 저자세로 나오고 증거를 없앤다고 하더라도 이미 저는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시작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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