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도 합쳐 부르더니 따로가네”…엇갈린 건 실적에 ‘네카오’ 희비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11. 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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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NAVER+카카오)가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두 기업의 주가 향방으로 쏠리고 있다.

네이버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관측도 솔솔 나오고 있지만 카카오의 신규 원동력에 대해서는 의문이 쏠리면서 두 기업의 주가 전망도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두 기업이지만 3분기 실적이 희비가 갈리면서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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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네카오(NAVER+카카오)가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두 기업의 주가 향방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민 밉상주’로 전락했지만 올해 들어 그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관측도 솔솔 나오고 있지만 카카오의 신규 원동력에 대해서는 의문이 쏠리면서 두 기업의 주가 전망도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17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이달 초 16만9000원에서 3.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8.8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두 기업이지만 3분기 실적이 희비가 갈리면서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카카오프렌즈 매장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네이버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7156억원, 38.2% 증가한 525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카카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9214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305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네이버가 처음으로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넘기고, 연매출 1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기간 네이버는 홈피드·클립 등 신규 서비스 출시, 기존 플랫폼 고도화 등 수익 창출로 광고 수익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경우 외형 성장이 둔화한 데 이어 자회사 부진까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도 두 기업을 보는 온도 차가 극명하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3개 증권사는 네이버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평균 24만6000원선이던 네이버의 목표가는 26만3000원대로 높아졌다.

이달 들어 3개 증권사는 네이버 목표가 낮추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가를 끌어내린 카카오보다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 기간 평균 5만1000원이던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4만4800원대로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픽코마 등 자회사들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커머스의 성장 둔화, 자회사 부진들로 사업부들의 멀티플을 대부분 하향 조정한다”며 “콘텐츠 업황이 부정적이지 않은데 이러한 성장둔화를 보이는 것은 콘텐츠 경쟁력이 부재하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회사의 구조조정, 또는 사업성 회복이 향후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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