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개 사과한 ‘충격패’…토트넘 감독, 야유 쏟아지자 보인 반응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가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의 첫 승 제물이 되며 충격패를 당했다.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불만을 표현했다. 주장 손흥민은 고개를 숙였다.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와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은 1대2로 패했다.
입스위치는 2001-2002시즌 이후 3부 리그까지 떨어졌다가 22년 만에 1부로 복귀한 팀이다. 10라운드까지 5무 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으나 토트넘과의 승리로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됐다. 반면 토트넘은 리그 선두 리버풀에 승점 12점 뒤진 10위로 떨어졌다.
토트넘 뉴스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난에 불만을 표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손을 코트 주머니에 넣고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자리에 멈춰서서는 관중들 쪽을 찬찬히 훑었다. 그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고, 팬들을 째려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많은 야유가 쏟아졌고, 한 팬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무언가를 외쳤는데 그는 분명히 그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이 모습을 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확실한 결과를 내기 시작해야 한다”며 “이기는 동안에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입스위치와의 경기처럼 지기 시작하는 순간 팬들은 불안해한다”고 했다. 이어 “불안함을 최대한 빨리 잠재우기 위해서는 게임에서 계속 이겨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경기력 부족의 원인으로 자신을 탓했다. 그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느리고 수동적으로 시작했다. 후반전에는 기회가 있었지만 경기를 이길만큼 충분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탓이다. 선수들에게서 일관된 경기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주장으로서 아쉬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우리는 득점하지 못하고 두 골을 쉽게 내줬다. 홈에서 페널티박스를 지키는 게 중요한데,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다들 책임을 더 크게 느껴야 한다”며 “이런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인 스퍼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우리는 정말 강한 팀이 될 수 있다”며 선수단이 집중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손흥민은 “다들 더 규율을 따라야 한다. (팀 차원의) 계획이 정해지면 다들 그걸 따르면 된다”며 “그게 우리가 강해지는 주요한 방법으로,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제 쿠웨이트로 향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토트넘 선수 중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도 각자 조국을 위해 뛰게 된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아주 중요하고 영광스러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모두가 꿈꾸는 곳이기도 하다”며 “모두 무사히 돌아와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난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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