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문제 해결했더니…출산율 2배 껑충
[KBS 대구] [앵커]
지역의 관점에서 저출생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기획뉴스 순섭니다.
KBS 대구방송총국은 이번 주 프랑스와 독일 등 해외 사례를 통해 대안을 살펴봅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독일의 방과후 학교인 '호르트'를 박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삼삼오오 모여 노는 아이들,
또래 친구와 함께 축구를 하거나 소꿉장난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독일의 방과후 돌봄 시설, '호르트'입니다.
[아냐 하르퉁/호르트 원장 : "어린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아늑하고 즐겁게 시간을 풍성하게 보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30년 전부터 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호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돕는데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때문에 한국처럼 저소득 가구나 한부모 가정 등 제한 요건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국가 공휴일을 제외하고 1년 내내, 방학 기간에도 돌봄이 제공됩니다.
무엇보다 호르트는 부모가 원하는 시간대별로, 또 휴일에도 운영하고 있어 부모의 돌봄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습니다.
또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정서 발달과 사회화를 고려해 자치단체별로 예술과 스포츠 등 수백 가지 특성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임러/브란덴부르크주 교육청소년부 과장 : "각 호르트마다 특징이 있는데, 미술과 스포츠, 환경문제 등 다양한 교육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방과후 학교, 돌봄 교실과는 달리, 별도의 아늑한 시설에서 돌봄을 제공하기 때문에 독일 부모들은 안심하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아냐 하르퉁/호르트 원장 :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좋은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 없이 부모들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합계 출산율은 1990년대 초반 0.7명대에서 30년 만에 1.5명 대로 배 이상 늘었습니다.
돌봄 문제 해결이 인구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독일 정부는 호르트를 비롯한 각종 돌봄 시설에 2030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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