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여야 대표단, 이번주 방미...'트럼프 측근' 접촉 본격화

YTN 2024. 11. 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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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측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날이었죠. 지난 6일, 조현동 주미대사가 플로리다주로 급파됐습니다. 인수팀 거점이기도 한데 어떤 내용들이 오갔을까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발 빠르게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미대사관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고요. 주미대사관에서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든가 그랬을 때 우리 측 연락입니다. 그래서 미국 행정부의 주요 인사와 만나서 우리 주미대사께서 대통령의 일정이라든지 의제, 이런 부분을 많이 논의하시거든요. 이번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셨기 때문에 이제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트럼프 당선인 핵심 인사들과 접촉을 늘려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바로 주미대사가 우리 대사 직원들과 함께 플로리다로 내려가서 접촉을 하고 있고요.

다양한 얘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그중에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이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언제 회동을 하실 것이냐. 그러니까 지난 7일에 통화를 하시면서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 이런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외교가에서 나오는 얘기는 이번에 윤 대통령께서 15, 16일 APEC 정상회담을 위해서 페루에 가시고요. 이어서 브라질에 G20 정상회의가 있을 때 참석하시기 때문에 가시는 길에 아니면 돌아오시는 길에 일정을 조율해서 워싱턴에 들러서, 아니면 플로리다에 들러서, 뉴욕에 들러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는 이러한 일정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시는 길에는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돌아오시는 길에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서 친교를 쌓는 그러한 회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관심이 주목되고 있고 확정된 부분은 없습니다마는 우리 외교 당국에서 긴밀하게 미국 측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조현동 주미대사가 전방위에서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을 하고 있고.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여야 의원들도 곧 미국으로 가더라고요. 일단은 한미 전략포럼에 참석을 하는 그런 일정인데, 당선인 측근들과 접촉도 시도하고 있죠?

[민정훈]

그렇죠. 그것이 가장 중요한 물밑의 목표인 거죠.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은 행정부 차원에서의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접촉면을 넓히는 거라고 한다면 이것은 의회 차원에서, 우리 국회 차원에서 미국 측과 접촉면을 넓히는 이런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언론 보도에 나오는 것처럼 박진 전 외교부 장관께서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라든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그리고 라인스 프리버스라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초기 백악관 비서실장, 이분들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러한 개인적인 커넥션을 통해서 원만하게 핵심 인사들과 만나는 부분에 대해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미국 차기 행정부의 유력 인사들이 될 분들과 우리 정부에서 다각도로, 행정뿐만 아니라 의회, 국회에서도 이러한 커넥션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번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8년 만에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고 해요. 워낙에 지금 트럼프 당선인이 골프광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골프 외교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냐, 이런 지적이 많더라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2016년 우리가 기억을 떠올려봐야 되는데요. 2016년에 대부분의 언론, 저를 포함해서 많은 전문가들도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예상을 하지 않았고 비중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선거 결과, 트럼프 후보가 당선이 됐고, 그렇기 때문에 그때부터 커넥션을 만드는 준비를 했던 굉장히 바빴던 기억이 있는데요. 일본도 마찬가지였어요. 일본도 마찬가지였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소통을 해 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니까 굉장히 발등에 불이 떨어졌잖아요. 그래서 기억하시겠지만 당시 아베 총리가 골프채를 가지고 부랴부랴 미국 뉴욕으로 날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작동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트럼프 후보의 특성상 개인적인 친분을 굉장히 중시하고. 이번에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보셨겠지만 무대를 채운 사람들은 대체로 가족, 이너서클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개인적인 친분이 굉장히 중요한 분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런 골프 회동이 효과를 거두었고. 실제로 트럼프 1기 때 아베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하고 굉장히 많은 조우를 했습니다. 그래서 밀월 관계가 돈독해지는 토대가 됐거든요.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 대통령께서도 골프 외교를 가동하시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 커넥션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재미있는 영상이 또 공개가 돼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1년에 찍은 사진이었는데요. 화면으로 준비를 해 주시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국기원장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태권도복을 선물을 받고 저렇게 사진을 찍었는데 자세히 보시면 오른쪽 화면 뒤쪽에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났던 사진도 걸려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을 더 도울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데 사실 트럼프 당선인이 워낙에 예측 불가능한 즉흥적인 스타일이지 않습니까? 한국을 사랑한다. 어떤 의미일까요?

[민정훈]

아무래도 한국을 사랑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만났을 때 하신 것은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신 거죠. 미국 내에서 태권도가 굉장히 무술로써 아이들의 극기라든지, 태도 이런 부분을 가르치는 데서, 훈육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유용한 그런 운동 종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모든 미국 전역의 커뮤니티에서 태권도장이 활성화되고 있거든요. 거기 중심에 우리 한인들이 계시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태권도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그런 걸 반영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리 국기원장도 만나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거기에서 말씀하신 것이 중요하죠. 트럼프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발언, 속에 있는 얘기를 가감 없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어떤 발언을 하셨는가가 의중을 파악하고 정책에도 반영되는 이런 비중이 높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갖는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 사람은 위대하다. 그러니까 한국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급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뤄냈고 그러한 국민들의 근면성, 성실성, 위대함을 찬양하는 거고. 이와 더불어서 말씀하신 북한 김정은과의 관계잖아요. 그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뇌리 속에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것은 강렬하게 남아있다.

이렇기 때문에 2기 때 북미 정상 간에 다시 조우가 일어날 가능성은 굉장히 높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한국이 그 당시에 북미가 조우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준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셨기 때문에 그런 외교안보, 경제 측면에서 한국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태권도 외교라고 하겠죠. 이런 부분에서 가교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미 관계 그리고 대북정책을 과연 누가 담당할 것인가라는 게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하고 관심인데 어떤 인물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까요?

[민정훈]

아직 실무를 담당하시는 한미 관계라든지, 북미 관계, 한국 데스크 정도까지는 거론되기는 어렵고요, 아직. 이제 선거가 끝났고 이제는 큰 장관급 인사를 해야 되고 그거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갖는 인사는 아무래도 국무부 장관 인선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선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충성이라고 알려지고 있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시는 일들에 대해서 반기를 들지 않고 충실하게 강력하게 시행해 줄 분들. 그래서 대체로 인사의 그룹을 보면 첫 번째가 트럼프 1기 내각 때 잡음을 트럼프 대통령과 일으키지 않고 잘 버텨준 분들, 그분들이 주력이 되는 것 같고요.

두 번째가 선거 캠프 인사들. 아무래도 선거에 승리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공을 인정받는 것 같고요. 세 번째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라든지 여타 헤지펀드 매니저, 빅테크 CEO 등 재계 인사들이 주를 이룰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국무부 장관 같은 경우는 1기 내각 인사들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로버트 오브라이언,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마지막 국가안보보좌관이라든지 1기 행정부의 주 독일대사를 역임하셨던 리처드 그리넬분도 하마평에 강하게 오르고 있고요. 그다음에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이라든지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 중에 아무래도 트럼프 당선인이 한 분을 낙점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인물들 가운데 리처드 그리넬 전 대사 같은 경우는 트럼프가 나의 책사다라고 부를 정도로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에 국무장관이 된다면 이 인물은 주한미군의 철수를 공개적으로 언급을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협상력이라든지 그런 게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지적이 있거든요.

[민정훈]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위해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꺼냈던 것이 그 당시에 측근 인사들의 자서전 이런 것을 통해서 다 알려지고 있거든요. 협상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주한미군 철수 여부를 협상 카드로 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우리로서는 불편했고 정치적 논란이 많이 일어났던 부분이죠. 말씀해 주신 리처드 그리넬이라든지 로버트 오브라이언이라든지 이분들도 성향은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를 충실하게 이행해 줄 분들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방위비분담금 증액이라든지 미군의 재배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언급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이라든지 여타 미국의 국제적 역할에 있어서 극단적인 고립주의 성향을 보이시는 분들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협상의 카드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런 부분은 한미 간에 소통을 통해서 원활히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협상의 카드 가운데 우리가 새롭게 가져야 될 부분에서 언급이 되는 게 지금 독자적 핵무장론이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신가요?

[민정훈]

아무래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되면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요. 그렇게 된다면 아무래도 군축 협상이 이루어지는 거 아니냐.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이 갖게 되는 북한 핵에 대한 공포가 증가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다양한 옵션을 가져야 된다, 이렇게 연결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라고 하더라도 한국의 독자 핵무장이라든지 여타 한국이 핵을 갖는, 전술핵을 재배치한다든지 핵 공유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도 없고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우리 입장에서는 한반도 안보 상황, 특히 북한과 미국 간의 관계가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옵션을 준비해야 되는 건 맞습니다마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차분하게 미국과 북한 간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기 때문에 국내가 분열되거나 불필요한 국내 정치적인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 상당히 자신감을 그동안 내비쳐왔었는데 4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북러 밀착, 이 부분이 대표적인데, 오늘 새벽이었죠. 푸틴이 이미 북러조약에 서명한 것은 알려졌었고 김정은도 여기에 비준했다는 속보가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민정훈]

정해진 수순을 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난 6월이 두 정상이 만나서 조약에 서명했기 때문에, 합의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국내적으로 비준을 마쳤다고 생각하고요. 북한이나 러시아 입장 모두 트럼프 당선인 출범, 즉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자신의 전략적 이해관계라든지 협상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러 밀착을 통해서 향후 있을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있어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그런 포석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굉장히 쿠르스크 지역이라든지 돈바스 지역에서 치열한 교전이 이뤄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게 되면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최대한 자기에게 유리하게 전황을 만들어놓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군사적인 측면에서 협상을 준비하는 거고. 지금 저희가 논의하는 것은 외교적 측면에서 미국과의 협상력을 증대하기 위해서 북한과 러시아가 취하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어쨌든 이런 모습은 북러 동맹, 그러니까 협력이 지속되고 양국 모두 최대한 양국 간의 관계를 최대로 활용하려는 전략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되면 분명히 북러 관계, 북미 관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미러 관계까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략적 포석을 놓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출범하고 나서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되면 러시아나 북한도 호응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닌가 이렇게 예상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조약은 북한과 러시아가 비준서를 교환해야 그 효력이 발생하게 되는데 트럼프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두 정상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민정훈]

아무래도 내년에, 그러니까 지난 6월에 두 정상이 조우했을 때 내년에 김정은을 다시 러시아에 초청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건 일정에 따른 거라서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내년 1월 20일에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에 두 정상이 조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서,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파병도 하고 굉장히 군사적 기여를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양국 간 전략적 이해관계는 최고조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말씀드린 것처럼 협력을 증대하되, 두 정상이 내년 1월 20일 전에 만날 가능성은 일정 조율상 쉽지 않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치열하게 수싸움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러시아와의 밀착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같습니다. 이걸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미국이 포기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을까요?

[민정훈]

그건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북한 입장에서는 최대한 러시아와의 군사적 협력을 이어서 향후 있을 수 있는, 어쨌든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에 파병을 해줬잖아요. 이 얘기는 나중에 북한이 전쟁에 휘말리거나 군사적 위기 때에 러시아가 북한을 도와주고 군사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만든 거거든요. 그런 부분. 그리고 군사적 지원도 받을 수 있고 경제적 지원도 받을 수 있고 그리고 저희가 오늘 논의하는 것처럼 향후 있을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 정상외교 재활성화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포석을 놓을 수 있고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증대하는 게 다각도로 굉장히 유리한, 필요한 상황인 거죠.

그래서 협력을 계속 늘려가고 있는 거고. 미국의 입장에서는 급할 건 없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모종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그리워할 거다, 만나고 싶어할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논의한 것처럼 2개의 전쟁을 미국은 해결해야 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거기에 우선순위가 있을 거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뭔가 소강상태가 보여서 러시아의 셈법이나 북한의 셈법이 달라질 수 있을 때, 그러니까 북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가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트럼프 대통령이 설령 러브콜을 보내더라도 바로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는 어려울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서서히 서로 얽혀 있는 분위기가 맞아갈 때 미국과 북한의 회동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그때까지 미국 입장에서는 비핵화 셈법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표명할 이유가 전혀 없는 거죠. 그러니까 비핵화를 포기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협상 카드인데 협상이 시작하기도 전에, 두 정상이 만나기도 전에 그 카드를 포기한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기술을 생각해 본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리고 여전히 워싱턴에는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습니다마는 제 생각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해서 1기 때처럼 빅딜을 추구하지 않을까. 물론 중간에 과정은 조율될 수 있겠습니다마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겠습니다마는 그때까지는 트럼프 2기 행정부도 1기 때 보여줬던 목표는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민정훈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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