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공정위, 과연 공정한 결론을 내릴까?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공정위원 전원 이기흥 회장이 임명한 인사
문체부의 이회장 직무정지 처분 묵살할 듯
골프접대 받는 일부 공정위원들 공정성 의심
과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도전 승인 여부를 공정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을까?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열릴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 결론에 체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1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기흥 회장이 각종 비리와 얽혀있다는 판단 아래 이기흥 회장의 직무 정지를 통보한 상황. 징계의 일종인 직무 정지 상태의 이기흥 회장에게 내년 1월 대한체육회장 3연임 도전을 허용하면 하루 전 문체부가 내린 직무 정지 조치에 대한체육회가 반발하는 모양새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15명의 위원 가운데 일부 위원은 소신 있게 의사 표현을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위원은 이기흥 회장을 위한‘거수기’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감사원 감사위원 출신인 김병철 스포츠공정위 위원장은 2017년부터 만 2년간 이기흥 회장 특별보좌역(유급)으로 활동하다 2019년부터 6년째 스포츠공정위 위원장을 맡고 있어 이기흥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고 있다.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4일 5명의 위원이 1차 임원 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이기흥 회장의 여러 가지 평가 요소에 대해 채점했다. 이 결과 이 회장은 기준 점수(60점)를 통과, 12일 전체 회의에서 소위 위원장이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당시 김병철 위원장은 김승수(국민의 힘) 의원의 접대 골프 의혹 관련 질문에 대해 “대한체육회 임원 단합대회라고 해 갔더니 그분(정몽규 회장이)이 있었다. 누구한테 연락받았느냐”는 김승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숙박은 했는지, 비용은 계산했는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의 질문에 김병철 위원장은 “숙박은 하지 않았고 비용은 계산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문제의 골프접대는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2021년 축구협회 회장 3선 연임 도전을 승인해 준 일부 스포츠공정위 위원들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골프장으로 초대해 이루어졌으며 당시 이기흥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 체육의 법제, 포상, 징계, 임원 임기 등의 공정한 심의를 통해 스포츠계 전반의 공정성을 확립해야 할 스포츠공정위의 행보가 국회에서까지 도마 위에 오르자, 문체부는 지난달 9일 대한체육회에 스포츠공정위의 구성과 운영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임원의 연임 허용 심의 관련 제도의 개선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스포츠 서밋에 참석하고,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 스포츠 기구 관계자들을 면담하겠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문체위 국정감사 때에도 증인 출석을 하지 않고 문체위의 동행명령에도 응하지 않은 채 체육회 직원들과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보도됐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총괄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영, 12년 침묵 끝에 폭발…티아라 왕따설의 진실 “폭언과 폭행 있었다”(전문) - MK스포츠
- 어도어, 뉴진스 ‘디토’ MV 신우석 감독 고소에 “개인적 감정 없어 유감”[공식입장] - MK스포츠
- 제니, 만트라 열기 불밝힌 제니 표 시스루 매직! ‘제니랜드’ - MK스포츠
- 이다해, 마카오서 함께한 모든 순간의 설렘! 우아한 슬림핏 ‘드레스는 영원히’ - MK스포츠
- LG, 4년 52억원에 장현식 FA 영입, KIA 우승 이끈 불펜 마당쇠->잠실로 떠났다 [공식발표] - MK스포츠
- 2024년 안전 안심 체육시설 우수사례 발표대회 개최 - MK스포츠
- 답변도 슈퍼스타급…‘승강PO 피하고 싶은 팀은?’ 이승우 “전북이 무서워할 팀 K리그1,2에 없다
- FA, 리버풀과 클롭 前 감독 비난한 EPL 심판 조사 착수 - MK스포츠
- ‘천재 유격수’의 몰락...미성년자 성폭행에 이어 이번에는 싸움 연루 - MK스포츠
- 종합격투기 세계 최고 “피지컬100 심유리는 강적”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