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쳤다"…'갓비디아' 외치더니 속 쓰린 서학개미들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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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서학개미들의 '톱 픽'(최선호 종목)으로 꼽히는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하면서 테슬라로 수급이 몰려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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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쏠림…테슬라·비트코인에만 열광"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서학개미들의 '톱 픽'(최선호 종목)으로 꼽히는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하면서 테슬라로 수급이 몰려들면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머스크가 CEO인 테슬라 주가가 8.96% 급등한 35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61% 하락한 145.26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이날 한때 12% 가까이 뛰기도 했다. 오랜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웨드부시 증권이 완전자율주행(FSD)을 둘러싼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테슬라에 대한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자 수급 쏠림이 더 강해진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이날 개별 옵션 중 가장 많이 거래됐고, 정오까지 250만 계약 거래되며 평소 두 배 이상의 속도로 진행됐다"며 "주간옵션이 주를 이루고 있는 옵션 수급, 즉 '감마 스퀴즈'에 의한 상승인 만큼 주가 변동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주식 가격이 오를 것으로 가정하면 만기가 짧은 콜옵션을 대규모로 매수하게 된다. 반대로 옵션을 매도하는 기관 투자자는 '숏 포지션'에 놓이게 된다. 이런 가운데 주가가 계속 상승하면 기관은 추가적인 손해를 막기 위해 주식을 더 매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를 감마스퀴즈라고 하는데, 이는 기초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할 때 나타난다. 콜옵션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 더 많은 매수 활동이 일어나 주가가 급등하는 식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테슬라 옵션은 대선일 이후 일 평균 1450억달러를 기록했고 두 번째로 활발한 게 엔비디아(일 평균 550억달러)였다. 그 밖에 미국 단일 주식시장을 전부 합친 하루 거래량이 3100억달러로, 테슬라로의 옵션 쏠림이 극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61% 하락했다. TSMC도 0.46% 내렸다. 대만의 반도체 산업을 비판해 온 트럼프의 당선과 미 정부의 고성능 반도체 중국 공급 중단 명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엔비디아의 약세가 주간옵션 시장에서의 수급이 테슬라로 쏠린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주 중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던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트럼프 당선'을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맞았다는 얘기다.
서 연구원은 "테슬라와 비트코인 등 트럼프 관련 자산에 대한 극단적 쏠림이 나타나는 반면, 그동안 시장을 견인해 온 AI 관련 반도체 업종은 약해지고 있다"며 "가치와 관련 없이 '감마 스퀴즈'로 인한 주간 주식옵션 등 단기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장세"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와 비트코인은 트럼프 수혜주 중의 수혜주라고 부를 만큼의 시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들을 제외하면 미 증시는 대선 결과에 대한 상승분을 되돌리는 정도였다. 다만 트럼프 트레이드는 점차 기대감에서 현실성 여부를 따져가는 단계로 옮겨갈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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