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공개 사과한 손흥민, 무관 지옥에 빠진 이유 등장..."레비 회장은 승리에 관심 없어보여" 입스위치전 직후 英 매체 저격

장하준 기자 2024. 11. 12. 08: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가장 큰 문제를 지적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큰 문제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승리가 관심에 없다는 것이다. 레비 회장은 결승에 오르는 것만으로 우승컵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비 회장이 토트넘의 문제인 이유를 설명했다. 맷 로 기자는 “레비 회장은 지난 9월 토트넘의 회장으로서 최고의 업적 3개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 새 경기장 개장, 그리고 훌륭한 몇몇 선수의 영입을 꼽았다”라며 “여기서 문제점은 레비 회장은 토트넘이 2008년에 우승한 칼링컵(카라바오컵 전신)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토트넘의 2007-08시즌 칼링컵 트로피는 레비 회장이 부임한 이후 토트넘이 유일하게 들어올렸던 트로피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맷 로 기자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내년에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의 모범적인 활약에도 토트넘은 단 하나의 우승도 손에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입스위치 타운전이 끝난 후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1-2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2골을 내준 뒤, 후반전에 나온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결국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자연스레 토트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승리가 없었던 입스위치 타운의 첫 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패배였기에 경기 후 토트넘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손흥민 역시 팬들의 비판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는 골을 넣기 전 몇 차례 기회를 맞이했다. 실점을 내주면 안 되는 상황에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실망스러운 감정이다. 우리의 경기력을 포함한 모든 점을 두고 아쉬움이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이어 “운이 따르지 않을 때고 있지만, 다른 선수가 좋은 위치에 있다면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결정을 곧바로 실행에 옮겨야 할 때도 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이 나올 때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 오늘처럼 끌려가고 있을 때처럼 경기를 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 정말 슬프다. 모든 선수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토트넘 팬들의 분노를 달랬다. 이에 맷 로 기자는 “손흥민은 여전히 우승 트로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카라바오컵 우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토트넘은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했다”라며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에 대한 지적은 계속됐다. 맷 로 기자는 “레비 회장은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 등 자신이 영입했던 훌륭한 선수들에도 불구하고 칼링컵 우승 외에 하나도 우승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엄청난 수치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좋은 경기장도 마찬가지다. 좋은 경기장이 우승 트로피가 될 수는 없다”라며 레비 회장을 꼬집었다.

위고 요리스의 자서전에 적힌 내용도 언급했다. 과거 토트넘의 주장이었던 요리스는 최근 자서전을 통해 “2018-19시즌 UCL 결승에 진출한 직후,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선수단에게 ‘결승 진출자’라는 시계를 선물했다. 그 순간 나는 토트넘과 레비 회장이 승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내용은 토트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보통 이러한 선물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 혹은 준우승에 대한 위로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결승전이 시작되기도 전, 샴페인을 터트렸다. 그는 이미 UCL 결승 진출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승을 노리긴커녕, 이미 본인의 목적을 달성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결국 토트넘은 UCL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토트넘은 결승에서 리버풀을 상대했지만, 모하메드 살라와 디보크 오리기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우승에 실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리버풀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토트넘은 여전히 무관 지옥에 빠져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