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날, 불법 이민 '철퇴령' 예고…'국경 차르' 신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첫 행정명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이 일을 책임질 '국경 차르' 자리를 신설하고, 1기 행정부 당시 초강경 이민 정책을 주도한 인사를 임명했습니다. 백악관 부비서실장에도 불법 이민 강경파를 발탁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거의 모든 유세 때마다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조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아시다시피 국경은 2016년보다 10배, 15배나 더 나빠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막고 국내로 들어온 범죄자들을 모두 추방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당선 이후 두 번째 공식 인선을 역시 소셜미디어로 발표했는데 바로 국경 책임자, 이른바 '국경 차르'입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반이민정책 선봉장이었던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 국장 대행입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국경을 통제하고 감시하는데 그보다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적었는데, 호먼이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했던 '초강경' 연설이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도 나옵니다.
[톰 호먼/국경 차르 지명자 : 불법 이민자들은 지금 당장 짐을 싸는 게 좋을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게 되면 범죄 연루 불법 이민자들은 테러 조직으로 지정되고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겁니다. 정말 끝났어요.]
실제 호먼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무관용 원칙으로 불법이민자 소탕에 나섰고, 특히 임산부를 구금에서 예외로 했던 정책까지 폐기하면서 초강경 정책으로 논란이 컸던 인물입니다.
호먼은 트럼프 당선인의 임명 직후에도 강경 노선을 거듭 밝혔습니다.
[톰 호먼/국경 차르 지명자 : 저도 트럼프 당선인도 분명히 말했습니다. 공공 안전 위협과 국가 안보 위협 여부가 최우선이 될 겁니다. 불법 이민자들이 이 나라에 가장 큰 위험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스티븐 밀러 전 선임보좌관을 임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러는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강경한 국경 이민 정책을 설계했던 인물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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