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美·中 사이에서 떠는 코스피…'저가매수'가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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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이후의 '트럼프 트레이드' 여진 속에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비트코인 등 대장 수혜주를 제외한 그외 트럼프 트레이드가 소강 되는 과정에서 대선 이슈가 만들어낸 국내 증시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환기될 수 있다"며 "전날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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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공행진…1,400원 넘어선 환율에 "수출주 관심 유효"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12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이후의 '트럼프 트레이드' 여진 속에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9포인트(1.15%) 내린 2,531.6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14.54포인트(1.96%) 내려 728.84로 마감했다.
트럼프 재집권에 대한 우려에 더해 중국 경기 부양책에 부동산이나 소비 촉진 방안이 부재한 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강달러로 인한 원화 약세 흐름 속에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강해진 것도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원/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주간거래 종가(1,394.70원) 대비 6.30원 오른 1,401.00원로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대만 TSMC에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 중단 명령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규제 확산 우려로 삼성전자(-3.51%), SK하이닉스(-3.94%)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전날 급락했다.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방산, 조선, 전력 등 일부 종목은 트럼프 트레이드로 차별화되는 모습이었다.
반면 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랠리'를 지속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44,000선을, S&P500지수는 6,000선을 돌파했다.
다만 상승폭은 다우지수 0.69%, S&P500지수 0.10%, 나스닥지수는 0.06%로 상승 강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테슬라가 8.96%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올랐으나 엔비디아(-1.61%), 애플(-1.20%), 마이크로소프트(-1.07%), 메타(-1.05%), 아마존(-0.64%) 등 주요 기술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 42분 현재 1억2천192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전 9시 대비 9.45% 오른 수준이다.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국내 증시 수급을 더욱 얇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이 17조2천억원 수준인데,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합산 거래대금은 20조원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레드스윕(Red Sweep·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가능성이 높아졌고, 달러도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오늘도 추가적인 매물 소화가 진행될 수 있다"며 "업종별 쏠림이 심화되고 수급과 투자 심리 모두 부진한 가운데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비트코인 등 대장 수혜주를 제외한 그외 트럼프 트레이드가 소강 되는 과정에서 대선 이슈가 만들어낸 국내 증시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환기될 수 있다"며 "전날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한 것을 언급하며 "3분기에 비해 환율 레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 진행 과정에서 주가가 부진했던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재차 높여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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