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여전히 "최원태 만나보겠다"…장현식 4년 52억 후폭풍 정말 없을까, A등급 이적은 아직 없었는데

신원철 기자 2024. 11. 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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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태는 이번 스토브리그 FA 시장에 남은 유일한 A등급 선수다. 이번 FA A등급은 최원태와 구승민, 김원중까지 3명이었다. 구승민과 김원중은 10일 원 소속팀인 롯데에 잔류했다. ⓒ곽혜미 기자
▲ LG가 마침내 FA 시장에서 우완 계투 장현식을 영입하며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장현식이 LG와 FA 계약을 마치고 김인석 LG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내부 FA 지키기에 앞서 외부 FA 영입을 마쳤다. 29살 불펜투수 장현식에게 4년 52억 원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안기면서 불펜을 보강했다. 자연스럽게 원 소속팀이 LG인 투수 최원태에게 시선이 쏠린다. FA 20명 가운데 8명이 계약을 마친 가운데 최원태 측은 아직 LG와 직접적인 만남을 갖지 않았다.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 태도를 고수했다. "만나보겠다."

LG는 11일 FA 투수 장현식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FA 계약에 달려있는 '인센티브' 조건이 장현식에게는 전혀 없다. 52억 원 전액 보장 계약이다.

LG 측은 "장현식은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평균자책점 5.21, 전체 6위에 그친 불펜을 살리기 위해서는 육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계약을 마친 장현식은 구단을 통해 "좋은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KIA, NC 팬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LG 팬 분들에게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LG의 좋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 내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LG가 FA 시장에서 오른손 불펜투수 장현식을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했다. 장현식이 LG와 FA 계약을 마치고 김인석 LG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LG 트윈스
▲ 왼쪽부터 한화 이글스 엄상백 심우준, kt 위즈 허경민, LG 트윈스 장현식. FA 시장에 불을 붙인 이적생들이다. ⓒ 한화이글스/kt위즈/LG트윈스

장현식은 이번 스토브리그 FA 선수 가운데 8번째로 계약을 마쳤다. B등급 FA라 LG는 KIA에 25인 보호선수 명단 밖에서 1명의 보상 선수와 장현식의 올해 연봉 100%(1억 6000만 원) 혹은 올해 연봉 200%(3억 2000만 원)을 보상해야 한다.

올해 FA 시장은 초반부터 이적 소식으로 들썩거렸다. 한화 이글스가 FA 시장 개장 단 사흘 만에 두 건의 외부 영입을 성사시켰다. 심우준과 7일 4년 최대 50억 원에, 8일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 원에 계약하면서 일찌감치 이번 스토브리그 외부 FA 영입 제한인 2명을 채웠다. 유격수와 선발투수를 잃은 kt 위즈는 허경민과 4년 최대 40억 원 계약을 맺었다. 이어 LG가 장현식을 영입했다.

단 아직까지 A등급의 이적은 없었다. 올해 FA를 신청한 20명 가운데 A등급은 최원태 외에 구승민 김원중까지 3명이었다. 그런데 구승민과 김원중은 10일 각각 인센티브 포함 총액 기준 2+2년 21억 원, 4년 54억 원에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했다.

A등급 FA를 영입하는 원 소속팀 외 팀은 20인 보호선수 외 1명과 해당 선수 연봉의 200% 혹은 연봉 300%로 보상해야 한다. 이 점이 외부 영입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꽤 있다. A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소속 팀과 리그 안에서 최상위권의 연봉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FA 계약 밖의 '기타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구승민 김원중 모두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롯데에 남았다.

▲ 최원태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끝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곽혜미 기자

그런데 최원태의 사례는 구승민 김원중과 다른 결론을 맺을 수도 있다. LG는 장현식 영입으로 상향된 기준의 샐러리캡 한도를 거의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고액 FA 선수들이 많고 계약 구조상 당분간은 연봉 총액이 극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다. 지출 여력이 적은 만큼 2년 연속 페널티로 지명권까지 잃지 않으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는데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장현식에게 직진했다.

반면 최원태 측과는 아직까지 직접적인 만남은 없었다. 지난주부터 시종일관 "만나보겠다"는 태도다.

한편 최원태는 지난해 7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한 시즌 반 동안 LG에서 거둔 성적은 33경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89다. 평균자책점은 이 기간 1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25명 가운데 24위 기록이다. 엄상백이 4.64로 최원태보다 한 단계 위인 23위에 올랐다.

올해 8월 이후 성적은 반등했다. 8월 이후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임찬규(2.9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3.2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단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올해도 가을 야구에서 부진하면서 나쁜 쪽으로 '임팩트'가 강했다. FA 신청 기준 27살로 '역대 최연소 투수 FA' 타이틀을 얻었고, 대형 계약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아직은 소식이 잠잠하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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