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판사' 김재영 "주우재, 변우석처럼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재영이 '지옥에서 온 판사'를 접한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김재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 연출 박진표 조은지) 종영을 기념해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누구보다 인간적인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들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로맨스 판타지. 김재영은 다정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예리하며 뛰어난 관찰력을 지닌 한다온 역을 맡았다.
이날 김재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 종영 후 변화에 대해 "길을 돌아다니면 많이 알아보시더라. 아직은 그것까지다"며 "친구들에게도 잘 안 오다가 '잘된 것 같다', '드라마 재밌다' 연락이 좀 많이 왔다. 드라마가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이쪽 일을 하는 친구들도, 이쪽 일을 하는데 친한 친구들도"고 전했다.
잘 알려진 김재영의 친한 친구로는 모델 주우재가 있다. 김재영은 주우재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주우재'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우재의 반응을 묻자 "어제 '잘 됐다'라고 했다. 너무 친하니까 그렇게는 항상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이제 '너도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라고 했다. 왜냐하면 변우석이라는 친구가 엄청 잘되지 않았나. '너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 이런 식으로 일만 생각하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미소 지었다.
김재영은 "드라마가 잘 됐으니까 되게 좋아하신다"며 부모님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사실 부모님이 내가 나온 드라마를 끝까지 보신 적이 거의 없다. 너무 어둡다고 하시다가 이번에는 재밌게 보시고 친구들도 너무 재밌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주니까 나도 만족도가 크다"라고 뿌듯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모님이 좀 냉정하시다. 딱 취향이 있으셔서.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도 끝까지 안 보셨다. 그래도 주말마다 나오니까 좀 많이 보셨다. (원래) 드라마를 잘 안 보신다"며 설명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를 본 부모님의 피드백에 대해서는 "사실 내가 처음엔 좀 말랐는데 '너무 살 빼지 말아라. 남자가 조금 체격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있어서 살을 좀 찌우면서 촬영을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너 왜 자꾸 관리를 안 하니' 하시더라"라며 "그런 게 아니라 캐릭터적인 부분이 있어서 찌운 거라 했는데 나도 나중에 마지막 방송을 보니까 생각보다 얼굴에 살이 많이 쪘더라"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영은 "연기적인 것도 그렇고 다 이야기해 주신다. 옷, 머리, 표정 이런 것도 다 이야기하시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는데 '좀 더 이렇게 하면 좋지 않니'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편"이라며 "어머니가 한 번도 잘 생겼다는 이야기를 안 해주셨다. 내가 농담으로 '나 진짜 잘생긴 편'이라고 해도 절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더라"라고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어 "TV에 나오는 연예인이랑 비교를 하시더라. 또래 배우들이 많이 나오면 아무래도 내가 눈매가 찢어졌으니까 그런 부분도 많이 이야기하신다. 어머니는 좀 약간 나보다는 순둥순둥한 느낌을 좋아하신다"며 "지금 어머니의 '최애'는 잘 모르겠는데, 예전에 샤이니 민호랑 같이 영화를 찍었는데 민호를 되게 좋아하셨다"라고 말해 유쾌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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