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 동두천·양평 선정…제외 지역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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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 등 4곳을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이하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하려고 했으나, 가평과 연천은 최종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지난 9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치 지역에 선정되지 않은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에 경기도 최초로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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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의료격차 해소 목적 퇴색
경기도가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 등 4곳을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이하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하려고 했으나, 가평과 연천은 최종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동북부 지역의 공공의료원 설치 대상에서 제외된 시·군의 의료격차를 해소할 방안으로 거점의료기관 지정을 선언한 것이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지난 9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치 지역에 선정되지 않은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에 경기도 최초로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거점의료기관은 의료취약지에 적정한 보건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과 인력 및 장비를 갖추었거나 갖출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의료기관 중 지정이 가능하다.
공공보건의료법에 따라 거점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면 운영비와 시설·장비 확충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어 의료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도는 거점의료기관으로 동두천과 양평 두 곳만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가평에 있는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의 경우 가평군민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가평군청과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낮고 타지역 주민의 이용도가 높아 심의 진행 중에 제외됐다고 밝혔다. 또 연천에 있는 연천군보건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곳이기 때문에 특별히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평과 연천은 거점의료기관으로 제외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도는 해당 시·군과 사전 논의 없이 거점의료기관으로 선정한다는 사실을 통보해 논란(경기일보 9월20일자 1면)이 됐는데도 최종 결과에 대해 알리지 않은 것이다.
경기일보 취재로 뒤늦게 해당 사실을 인지한 가평군 관계자는 “거점의료기관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거점의료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에 재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천군도 직접 도에 문의해 거점의료기관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천군 관계자는 “연천은 선정 기준에 맞지 않아 처음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거점의료기관으로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만 불어넣더니 끝까지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가평과 연천이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도의 예산 지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점의료기관 지정을 재요청하면 고려해 볼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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