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물량 공세'…D램 '빅3' 턱밑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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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설립된 중국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메모리 D램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시장조상버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 생산량(비트 환산 기준)이 올해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배경으로 중국 CXMT(창신메모리)의 빠른 공급 확대를 꼽았다.
트렌드포스는 "구형 D램은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D램 공급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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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위주지만…일각선 DDR5도 영향 '우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지난 2016년 설립된 중국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메모리 D램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시장조상버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 생산량(비트 환산 기준)이 올해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배경으로 중국 CXMT(창신메모리)의 빠른 공급 확대를 꼽았다.
중국 D램 업체인 CXMT는 2020년 생산능력이 월 4만장(웨이퍼 환산 기준)에서 현재 16만장으로 늘리며 생산능력 기준 업계 4위를 꿰찼다. 내년 생산량 증가율 전망치에서 중국 기업의 증가분은 4%포인트(p)에 달한다.
CXMT의 이처럼 빠른 성장은 후발업체는 기술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메모리 업계 생리상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는다. 노무라증권은 CXMT의 생산능력이 내년에는 30만장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도 CXMT의 D램 생산량이 올해 전 세계 생산량의 10%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2026년에는 마이크론을 제치고 업계 3위로 도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D램 생산 물량은 주로 DDR4·LPDDR4 같은 구형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다만 구형 제품은 이미 중국산 D램이 시장에 쏟아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D램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중국 메모리 업체의 레거시(범용) 제품 공급 증가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이례적인 설명자료를 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중국발 공급과잉이 DDR5·LPDR5X 등 최신 제품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업계에 따르면 PC·서버용 D램인 DDR5와 기존 제품인 DDR4의 수요 비중은 6대 4 정도로, 올 들어 세대 교체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중국산 구형 D램 저가 공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DDR5 제조와 판매에 집중한 결과다. DDR5는 현재 DDR4보다 30%가량 웃돈이 붙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CXMT와 한국 업체 간 기술 격차는 5년 이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하지만 중국산 D램 공세가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업계는 CXMT의 DDR5 양산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3 업체들의 생산 능력이 DDR5로 집중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DDR5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들린다.
트렌드포스는 "구형 D램은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D램 공급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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