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지수 최고가 경신…테슬라, 트럼프 당선 후 40%↑[뉴욕증시 브리핑]

진영기 2024. 11. 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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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적극 지지한 덕이다.

지난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4거래일간 39.2%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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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외 빅테크는 '약세'
사진=EPA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랠리'가 이어진 모습이다. 테슬라는 9% 가까이 오르며 350달러에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14포인트(0.69%) 뛴 4만429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1%) 오른 6001.35, 나스닥지수는 11.99포인트(0.06%) 상승한 1만9298.76에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 다우지수는 4만4000선, S&P500 지수는 6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5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358.64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적극 지지한 덕이다. 지난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4거래일간 39.2% 폭등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41% 올랐다.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금융업종도 연일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은행 부문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JP모건체이스는 1%, 골드만삭스는 2.2% 상승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1.87% 올랐다.

비트코인 1개 가격이 8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관련주인 코인베이스는 23%, 마라홀딩스는 31% 급등했으며 회사 자산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26% 뛰어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과정에서 가상화폐 육성책을 발표했다.

반면 주요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는 1% 넘게 밀렸다. 아마존도 트럼프 대통령의 빅테크 규제와 원격 근무 혜택 종료에 대한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54% 내렸다.

이날까지 집계된 미국 대선 및 연방 의회 선거를 보면 트럼프가 최종적으로 선거인단 312명을 확보해 226명을 확보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압도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상원은 공화당이 52석, 민주당이 46석을 확보한 채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하원은 공화당이 214석, 민주당이 204석을 확보해뒀다. 다수당 최소 요건은 218석으로 공화당은 4석을 남겨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4.9%,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65.1%를 기록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3포인트(0.20%) 오른 14.97을 기록했다. 이날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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