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국경 차르' "범죄·안보 위협 최우선"

<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국경담당자가 불법 체류자 추방작전과 관련한 밑그림을 공개했습니다.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며 인도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국경 차르'로 명명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 직무대행은 FOX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방 작전은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 위협이 우선 대상이 될 거라며 마약 카르텔과 성적 인신매매를 지목했습니다.

또 노동 현장이 강제 노동과 인신 매매의 은신처가 되고 있다며 노동 현장 단속도 실시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전 인터뷰 등을 통해 추방은 인도적 작전이 될 거라며 언론이 말하는 것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톰 호먼/트럼프 2기 국경 책임자 (미 CBS 인터뷰):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이웃을 대대적으로 수색하는 게 아니며 강제 수용소를 짓는 것도 아닙니다.]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에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 설계자로 알려진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연설담당관이 지명됐습니다.

트럼프는 또 환경보호청장에 유대계인 리 젤딘 전 연방 하원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젤딘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정부에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수사를 압박했다는 스캔들로 트럼프가 하원에서 탄핵 소추되자 적극 방어한 친트럼프 인삽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성조기를 배경으로 한 거수 경례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행복한 재향군인의 날'이 되란 문구를 적긴 했지만 별도 메시지를 올리진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018년 1차 세계 대전 참전 전사자들을 패배자라고 불렀던 걸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SBS 남승몹니다.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