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中, '트럼프 관세'에 대응할 자신감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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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대기하는 중국산 전기차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난 임기 고율 관세에 당한 중국이 이번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추가 관세에 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1기 행정부 당시 중국과 '무역 전쟁'을 개시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지금의 중국 경제는 트럼프 1기 때보다 관세 등 미국의 압박에 더 취약하다는 관측이 일반적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수출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압박을 더 잘 견디게 할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입할 수 있는 막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공산당 지배 체제는 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한 번 방향을 결정하면 신속하게 정책을 이행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 8일 2천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중국은 수년간 시행해온 정부 주도의 제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의 지배적인 공급업자로 발돋움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중국산 제품을 완전히 끊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자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에서 대체 수출시장을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조사기관 TS롬바드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6년간 20%에서 13%로 줄었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에서 수입하던 콩 등 농산물 일부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다른 국가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보복하기도 했습니다.
NYT는 미국의 추가 관세에 중국이 이번엔 핵심광물 수출통제로도 맞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인 스콧 케네디는 "중국은 트럼프 1기 때보다 더 지렛대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트럼프가 노골적인 경제 전쟁을 추구한다고 믿을 경우 저항하고 미국 경제에 피해를 줄 여러 도구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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