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5만 명과 교전 중"...영·프, '장거리 무기 사용' 미국 설득하나?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5만 명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서방에 장거리 무기 사용 허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만난 프랑스와 영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 취임 전 이 문제를 매듭짓도록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할 지 주목됩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 지역을 되찾으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막아내고 있다고 현재 전황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서 적군 5만 명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 병력은 쿠르스크 작전을 통해 우리 영토의 다른 러시아 공격 지역으로 배치될 수 없는, 5만 명이라는 상당한 규모의 점령군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 추가 지원을 요구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미사일들을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쓸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전황을 유리하게 바꿀 열쇠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전 협상이 이뤄질 경우 현 점령지가 유지될 공산이 큰 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영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파리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에 앞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열린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에서도 러시아의 승전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지난 7일) : 만약 러시아가 승리한다면 그것은 우리 국경에서 제국주의 국가의 팽창주의를 허용한다는 뜻이 됩니다. 우리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둔다면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 두 정상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를 설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엘리제궁은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노골적인 친러 행보의 헝가리 등 유럽 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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