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사랑] 숲속 구성원들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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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은 인간세계뿐만 아니라 야생 동·식물세계에서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생존 법칙이 아닐까 싶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통해 태어나고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생존경쟁을 지속하듯, 숲속 구성원들 또한 인간세계보다 절박하고 처절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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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은 인간세계뿐만 아니라 야생 동·식물세계에서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생존 법칙이 아닐까 싶다. 만약에 사람이 그들과 대화할 수 있다면 숲속에서 일어나는 동·식물들의 애환을 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통해 태어나고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생존경쟁을 지속하듯, 숲속 구성원들 또한 인간세계보다 절박하고 처절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생명체가 생존과 번영을 위해 독특한 방식으로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는 모습은 이는 우리의 삶에 통찰을 제공한다.
저마다의지혜가 담긴 그들의 생존전략 몇 가지를 소개한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닥을 뒤덮은 도토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도토리 열매를 맺는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등 낙엽성 참나무류는 하나같이 가지 끝이 톱으로 절단된 모습을 하고 있다. 도토리거위벌레는 도토리에 구멍을 뚫어 알을 산란한 뒤 톱처럼 생긴 주둥이로 도토리가 달린 가지를 잘라내 바닥으로 떨어뜨리는데, 이는 유충이 땅속에서 월동할 수 있도록 모성애가 발휘된 생존과 번영의 전략이다.
힘든 산행 중에 만나는 달콤한 다래는 산행의 피로함을 풀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키위보다 훨씬 달달한 한국산 다래와 한집안 친구인 개다래와 쥐다래는 유독 변장의 귀재이다. 이들은 수분과 수정을 위해 잎의 색깔을 바꾸는데 개다래는 흰색 페인트칠을 한 듯 하얗게 모습을 바꾸고 쥐다래는 매혹적인 분홍색으로 변신한다. 이는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변신해 곤충들이 찾아와 꿀을 따도록 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향기만으로는 곤충을 유인하기에 부족하고 꽃도 넓은 나뭇잎에 가려져 곤충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지 못하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이처럼 자연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수 많은 존재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하며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자아내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모습들은 일상에서 지치고 고단한 우리에게 작은 위로와 치유가 되기도 한다. 짧게 지나는 가을, 숲속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삶의 지혜를 느껴보기를 바란다. 강성기 산림청 산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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