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밴드 KST "한국팬들은 열정적… K밴드와 협업 원해" [인터뷰]
글로벌 투어로 한국 찾은 밴드 KST
"음악 자체 즐기는 한국팬 인상 깊어"
"공연 중 'KST' 이름 외쳐줄 땐 감동"
"실리카겔·코토바 등 K밴드 무대 멋져"
대만의 4인조 혼성밴드 KST가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내한 공연으로 한국을 찾은 소감과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아니(ARNY), 크리드(CREED), 게일(GAIL), 사이언씨(sionC)로 구성된 밴드 KST는 지난 10월 5일 열린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이어 10월 8일 열린 글로벌 투어 ‘트랙 투 슬리핑 문’(TRACK TO SLEEPING MOON) 서울 공연으로 한국 팬들을 만났다.
KST는 두 공연을 통해 ‘Project Perfect Personality’(인격보완계획), ‘Track to Sleeping Moon’(면월선), ‘Stranded People’(좌절한 사람) 등 대표곡을 선보이며 포스트 록의 진수를 선사했다. 더불어 언어의 한계를 넘어 음악으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등 향후 한국 활동을 기대케 했다. 특히 ‘K밴드의 성지’ 홍대 롤링홀에서 펼쳐진 내한 공연에서는 수많은 한국 팬들이 운집해 KST를 향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홍대 잔다리페스타로 인연을 맺은 밴드 코토바(Cotoba)가 특별 게스트로 나서 무대를 더욱 빛냈다.
먼저 게일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구성이 너무 좋았다. 장소도 멋지고 시각적인 효과가 대단했다”며 “무대와 관련된 한국 스태프분들이 너무나도 열정적이었다. 모두 프로페셔널했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찾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니는 글로벌 투어의 일환으로 내한 공연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지난 한국 공연에서 받은 느낌이 너무 좋아서”라고 답했다. 아니는 “KST의 무대를 마주한 관객들이 중국어 노래에 익숙하지 않을 텐데, 우리 무대에 엄청 몰입해서 즐겨주고 밴드 이름인 ‘KST’를 계속 외쳐주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즐거웠다”며 “음악 자체를 즐기는 한국 팬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 공연을 통해 호흡을 맞춘 한국 스태프들의 섬세함도 좋았고, 공연 때 먹은 한국 음식도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내한 공연을 통해 접한 K밴드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사이언씨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 실리카겔의 공연을 봤는데 정말 좋았다. 꼭 들어야 할 음악들이었다”며 “서울 카페에서 혁오밴드와 선셋롤러코스터의 음악도 들었는데 정말 멋졌다”고 말했다.
함께 협업하고 싶은 K밴드로는 코토바와 드래곤포니를 꼽았다. 아니는 “코토바와 드래곤포니는 테크닉과 무대 실력을 겸비한 밴드”라고 힘주어 말하며 “그들의 라이브 공연을 보면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고 치켜세웠다.
크리드는 “홍대 지역의 음악적인 환경이 너무 대단하다. 멋진 라이브 하우스도 많고, 기회가 된다면 자주 공연하고 싶다”며 “한국 음식도 굉장히 좋아한다. 더 많은 한국 음식을 즐기고 멋진 밴드를 알기 위해선 앞으로 한국에서 자주 공연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끝으로 KST 네 멤버가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들어봤다.
“한국 팬분들의 열정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빠른 시간 내에 또 뵙겠습니다.”(아니)
“Love you all.”(게일)
“다음 만남을 기대할게요.”(크리드)
“KST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멋진 공연으로 찾아뵙겠습니다.”(사이언씨)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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