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 체포’ 놓고 공방…이 “백골단” vs 한 “범죄”

김민철 2024. 11. 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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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민주당 등의 주말 장외 집회를 놓고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지난 주말, 민주노총 집회의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100여 명이 다치고 11명이 연행됐는데, 민주당은 경찰의 강경 진압이라고 비난했고, 국민의힘은 집회가 아니라 폭력 범죄였다고 맞받았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민주노총 등이 참가한 정권 퇴진 촉구 집회.

["폭력 경찰! 물러가라!"]

질서유지선을 두고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대치하더니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집니다.

["체포해, 체포, 체포하라고!"]

경찰 측 105명이 부상을 입었고, 11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검찰이 11명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경찰이 통행을 가로막고 혼란과 폭력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는데 공방은 국회로 이어졌습니다.

[이광희/국회 행안위원/더불어민주당 : "(경찰이) 사전에 충돌을 유도하고 연행하고 또 구속해서 공안 정국 조성하기 위한 기획이라는 의구심을…."]

[조은희/국회 행안위원/국민의힘 : "(경찰은) 집시법상 절차를 다 준수를 하고 종결 처분을 요청했고 해산 명령을 3번이나 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은 불법 도로 점거를 제지한 것이고 해산을 충분히 요청했다면서 강경 진압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 : "도로의 전 차로를 점거하는 등의 불법 행위가 상당 시간 지속이 되었고, 다른 시민들의 불편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여야 사령탑들도 맞붙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80년대 경찰 백골단 모습이 떠오른다면서 대한민국의 퇴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이 얼마나 퇴행하고 있는지, 이제 거리에서 폭력적인 경찰의 모습으로 증명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아름다운 주말을 더럽히는 '무력 시위'였다며 '폭력 범죄'에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이 대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이 무력 시위 계속할 것 같은데요. 이건 정치가 아니라 범죄 아닙니까?"]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는 집회 당시 경찰이 자신을 제압했다고 주장했는데, 조지호 경찰청장은 "경찰의 물리력에 의해 넘어졌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박장빈/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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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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