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도 슈퍼스타급…‘승강PO 피하고 싶은 팀은?’ 이승우 “전북이 무서워할 팀 K리그1,2에 없다” [MK전주]
역시 ‘슈퍼스타’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낸 이승우는 이날 ‘슈퍼조커’로서 맹활약했다.
이승우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승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35분 교체 투입해 경기장을 밟았다. 교체 바로 직전 김진규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권창훈과 함께 투입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 이승우는 높게 올라온 상대 진영에서 장기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후반 44분 다시 찾아온 역습에서는 김태환에게 패스를 내준 뒤 박스 안쪽으로 쇄도해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막판 한국영의 핸드볼 반칙으로 황재원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했지만 전북은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오랜만에 홈 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많은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이승우의 전주성 득점포, 이승우는 득점 후 시그니처인 ‘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승우는 “춤을 추는 게 괜찮을지 고민됐다. 지금 전북의 위치가 좋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춤을 출까 말까 고민했는데,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춤을 췄다”라며 “오늘 득점을 집에 돌아가서 많이 되돌려볼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남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올여름 수원FC를 떠난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 이전 전까지 10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이적 후에는 이번 경기 전까지 1골 3도움에 그쳤다. 다소 아쉬웠던 활약 속 이승우는 “힘든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 당연히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너무 좋겠지만 득점 외에도 해야 할 역할들이 있다. 그동안 전북현대라는 팀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 빨리 적응하기 위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지시사항을 잘 이행하려고 노력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잘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원FC 소속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던 이승우, 이번 시즌에는 아쉬운 부진 속 전북과 함께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를 소화하게 됐다. 이승우는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우승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어 어색하겠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는 정말 분위기가 중요하다. 작년에 해봤던 경험을 토대로 잘 준비하고자 한다. 전북에게 ‘잔류’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고 부끄럽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승우는 K리그2 팀들 중에서 피하고 싶은 팀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없다. K리그2 팀들이 우리를 더 부담스러워할 것이다. 우리가 무서워해야 할 팀은 K리그1, 2 어느 곳에도 없다.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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