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전날 지도부에 문자…"김영선 전략공천 말씀"

원종진 기자 2024. 11. 12. 0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명태균 씨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전날에,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에게 보냈던 문자를 확보했습니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 :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검찰은 명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메시지를 제시하며 김 전 의원 공천 과정에 윤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물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전날에,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에게 보냈던 문자를 확보했습니다.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에게 전략 공천을 주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민주당이 공개했던 윤 대통령 목소리의 내용과 일치하는 대목이라, 수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명태균 씨가 지난 2022년 5월 9일,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 최고위 인사 A 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명 씨는 이 메시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전화가 왔다"며 "김영선을 전략 공천 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한 걸로 파악됩니다.

이 같은 내용은 같은 날 윤 대통령이 명 씨와의 통화에서 말한 내용과도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 :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검찰은 명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메시지를 제시하며 김 전 의원 공천 과정에 윤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물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명 씨는 대통령이 전략공천을 주기로 했다고 한 건 과장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당일 새벽에 A 씨가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을 경선하라 했다고 들었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명 씨는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당시 당선인이었던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던 것이고, 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다시 A 씨에게 부풀려 전달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명 씨가 김 전 의원 공천 결정 직전 윤 대통령은 물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A 씨와도 소통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A 씨는 SBS에 "그런 문자를 나눈 기억도, 기록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진원)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