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로봇랜드, 6년간 290억 적자 ‘눈덩이’

강승우 2024. 11. 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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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 중인 경남도의회가 경남로봇랜드 테마파크에 대해 애초 로봇산업 진흥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 중이라고 지적했다.

11일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허동원 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은 제419회 정례회 산업국 행정사무감사 중 경남로봇랜드의 지속되는 재정적 부담을 지적하며 대대적인 점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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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창원시 345억원 투입 불구
만성 적자에 완전 자립 불투명
“재정 큰 부담… 대대적 점검 시급”

행정사무감사 중인 경남도의회가 경남로봇랜드 테마파크에 대해 애초 로봇산업 진흥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 중이라고 지적했다.

11일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허동원 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은 제419회 정례회 산업국 행정사무감사 중 경남로봇랜드의 지속되는 재정적 부담을 지적하며 대대적인 점검을 촉구했다. 허 위원장은 “로봇랜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290억원 적자로 경남도민의 혈세를 계속 투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남로봇랜드 전경. 경남도 제공
그는 “경남도가 2027년까지 운영 정상화를 계획하고 있지만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68만명의 유료 관람객이 필요하지만, 그간 관람객 현황을 보면 경남로봇랜드의 완전 자립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경남로봇랜드 운영을 위해 경남도와 창원시가 여태 지원한 출연금은 △2020년 50억1000만원 △2021년 156억5000만원 △2022년 49억4000만원 △2023년 51억4000만원 △2024년 3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남로봇랜드 관람객은 2023년 47만7639명, 올해 9월까지 30만5357명으로, 흑자 전환 기준인 68만명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허 위원장은 “최초 경남로봇랜드를 조성하고 운영하는 목적은 로봇 문화 확산을 통해 로봇산업 진흥을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담당 공무원이나 로봇랜드재단 직원들은 입장객 증가와 적자 해소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업무를 추진하기에는 이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경남로봇랜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힌 허 위원장은 매각도 고민해볼 사항이라고 주문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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