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광화문 15분 시대’로… 2025년 드론택시가 한강 누빈다 [오늘, 특별시]

김주영 2024. 11. 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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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형 첨단 모빌리티가 서울 상공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2030년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목표로 2025년 상반기 여의도와 한강을 중심으로 본격 실증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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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도심항공교통’ 본격 실증
2030년 상용화 목표 점진적 추진
킨텍스∼여의도 등 2개 구간 운행
‘연간 2조2000억’ 경제 효과 기대

내년부터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형 첨단 모빌리티가 서울 상공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2030년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목표로 2025년 상반기 여의도와 한강을 중심으로 본격 실증에 나선다.

서울에서 도심항공교통(UAM)이 시범비행 중인 모습.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시청에서 열린 ‘UAM·드론·인공지능(AI) 신기술 협력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로드맵이 담긴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시가 민·관·군 협력을 기반으로 안전 운항 체계를 확보하고 미래 첨단 교통 서비스 구축에 협력하고자 육군, 고려대학교와 공동 개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S-UAM 미래 비전엔 풍부한 관광 자원과 세계적 의료 인프라, 헬기 운영 경험, 대중교통 연계성 등 강점을 바탕으로 서울을 ‘3차원 입체교통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 담겼다.

사업 추진에 앞서 시는 UAM 운항 필수 시설인 정류장 ‘버티포트’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교통 연계성을 높일 방침이다. 시범·초기 단계 운행을 위해 2030년까지 여의도, 수서, 잠실, 김포공항 4곳에 UAM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다. 시는 개발 계획과 연계 교통 체계 등을 고려해 부지 약 500곳을 검토한 후에 정거장 부지 30여곳을 우선 선정했다.

운행 노선은 단계별 활성화 시기에 따라 실증, 초기, 성장, 성숙 4단계로 나뉜다. 실증 기간인 내년 상반기 킨텍스(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과 잠실~수서역 2개 구간을 운행하면서 기체, 운항 관제 등 전반적인 운항 안전성을 검증한다.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 등 한강 전 구간을 순회한다. 2030~2035년은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 노선을 구축하고, 사업 성숙기에 접어드는 2035년 이후엔 주요 도심을 연계한 간선 체계·수요자 맞춤형 노선을 완성한다.
 
S-UAM 체계가 완성되면 지상과 지하에 그쳤던 기존 교통수단을 넘어선 3차원 입체교통서비스가 실현되고, 도시 간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메가시티’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시는 내다봤다. UAM을 이용하면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1시간가량 걸리는 판교~광화문역 25㎞ 구간을 15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잠실과 인천공항도 25분만에 오갈 수 있다.

수도권 내 통행시간이 이처럼 획기적으로 절감돼 연간 약 2조2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원, 서울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2000억원 등 수조원대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도심항공교통을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부터 결제, 경로 안내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모빌리티서비스인 ‘MaaS’를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2040년 UAM 네트워크 완성을 목표로 민·관·학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오 시장은 “서울형 UAM 미래 비전을 통해 도심 이동의 자유가 현실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와 육군이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모아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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