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전체가 미술관으로… 글로벌 미술 강국 꿈꾸는 카타르
19세기 佛화가 제롬 기획전 맞은편엔
아랍 세계 선도 근현대작품 영구전시
M7서는 중동 첫 美 작가 회고전 열려
아트 밀은 비서구권 대표 박물관 부상
루사일은 세계 최고 동양화 작품 준비
카타르 당국의 미래 내다본 장기 계획
1950∼60년대 건축 양식을 설명하는 영상물도 눈길을 끈다. 당시 모든 양식을 두루 갖춰 대표적 건축물로 꼽히던 카라치 대학의 교정과 건물들을 소개한다.
카타르 도하에 있는 카타르국립박물관(NMoQ)이 마련한 특별전 ‘만자르: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파키스탄 예술과 건축’에서는 200여 점의 회화, 소묘, 사진, 영상, 조각, 설치미술, 태피스트리, 미니어처 등을 통해 파키스탄과 파키스탄 디아스포라의 다양한 예술을 조명한다. ‘공간’을 의미하는 ‘만자르’는 ‘많은 것들을 포함’한다는 뜻이다.
방대한 양의 오리엔탈리즘 회화 컬렉션과 해외에서 대여해온 작품들로 제롬을 돌아보고 재평가하는 전시다. 3인의 큐레이터가 각각의 섹션을 맡아 제롬이 채용한 예술적 기법을 탐구하고 광범위하지만 오리엔탈리즘이라는 담론을 제안한다. 제롬 생전에 찍힌 사진들, 예술과 객관성, 진정성과 상상력 사이, 현대미술에 남긴 제롬의 유산 등을 이야기한다.
패션과 디자인의 중심지 M7에서는 ‘엘스워스 켈리 100년’ 전이 한창이다. 중동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작가의 회고전이다. 전후 파리에서 처음 이름을 알리게 된 작가의 초기작부터 현대미술의 아이콘이 된 말년 작품까지, 세계 유수 기관들이 제공한 60여 점을 풀어놓았다. 온통 하얀 방을 모두 차지한 채, 커다랗고 노란 조각 하나가 누워 있다. 대표작 ‘옐로 커브’(1990)다. 회화를 가장 단순한 형태로 표기하고 건축과 결합한 ‘흰 벽을 위한 회화’(1952)와 ‘스펙트럼 IX’(2014)도 얼굴을 내민다.
QM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아미르 국왕이 후원한다. 의장을 맡은 그의 여동생 셰이카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의 주도하에 미래의 해답을 예술과 문화, 교육에서 찾는다. 튀르키예를 포함한 중동 전역과 북아프리카, 남아시아 지역의 예술과 문화를 아우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예술 인재 양성을 위한 세계 아티스트 입주활동 프로그램 ‘파이어 스테이션’도 운영 중이다. 옛 소방서를 개조해 조성했다. M7은 패션과 디자인에 집중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타트업 허브다. 다양한 배경과 연령층 사람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시회, 역량 강화, 공개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을 연결해준다.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도하=글·사진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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