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예산 칼질 계속… 경찰 특활비 없애고 공수처는 늘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검찰에 이어 경찰 특수활동비·특정업무경비도 사실상 삭감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대법원 예산은 증액하고 검찰·법무부 예산은 감액한 것과 맞물리면서 예산 독주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특활비와 특경비 모두 세심히 꼼꼼히 살피겠다는 뜻"이라며 "아직 행안위에 예산안이 상정되진 않아 구체적인 삭감액수를 정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안위서 경찰 특활비 감액 추진
공수처·대법원은 각 4.5억·242억↑
“검경 길들이기·예산 독주” 지적
민주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 소속 행안위원들은 9일 집회 당시 경찰이 충돌을 유발해 참가자를 연행했으며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집회와 관계된 경비 예산을 우선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야3당 행안위원들은 “경찰청장의 사과가 없다면, 경비국의 관련 예산 전액과 특경비, 특활비 등을 꼼꼼히 따져 공권력이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도록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야당 법사위원들은 공수처와 대법원 예산 증액에 합의한 반면 검찰 예산은 감액하기로 의결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정부 원안보다 4억5900만원이 증가한 공수처 예산안을 의결했다. 대법원 소관 예산도 총 242억원 가량 증액했다. 반면 검찰 특활비 80억900만원과 특경비 506억91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앞두고 법원과 공수처에는 선심성 예산 심사에 나선 반면, 검경은 ‘길들이기’를 시도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들 사이에선 “수사비는 소명이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특성과 일선의 어려움을 감안하지 않은 결정”이란 반응과 함께 “수사하지 말라는 것이냐, 어떻게 해야 하냐”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미 수사 등 업무에 사비를 더 많이 쓰는 일선 검사들도 적지 않다. 특경비의 경우, 사용 범위가 정해져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자비로 부담한다고 한다. 다만 일각에선 민주당과 시민 단체들이 지적하는 대로 특경비와 특활비를 기관장이 관리하며 회식 등 업무 이외의 기관 운영 경비로도 쓴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법무부는 특경비와 관련해선 국회에 증빙 자료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특경비·특활비 예산 복원은 결국 민주당을 설득하는 것 말고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 정부 예산안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심사와 본회의를 거쳐 확정되는데, 소관 상임위원회가 삭감한 부분을 예결위에서 증액하려면 국회법상 해당 상임위 동의를 받아야 한다.
김현우·박진영·유경민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