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정시 원서 접수까지…대입 일정 체크 포인트 [입시톡톡]

김유나 2024. 11. 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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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수능 성적 발표, 정시모집 원서접수 등 대입 전형이 본격 시작된다. 일정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전형 일정별로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수능 직후부터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주요 대입 일정을 4단계로 나눠 유의사항 등을 정리했다.

◆1단계-수능 가채점 및 본인 성적 분석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신속하게 가채점을 하고 본인의 성적을 최대한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가채점 분석 작업을 잘 해두면 수능 성적 발표 직후 이른 시일 안에 최상의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공통문항과 선택문항으로 나뉜 이후 점수 산출이 복잡해졌다.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표준점수, 백분위와 등급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남은 수시 일정이 있고 수시 결과에 따라 정시 또한 대비해야 하므로 입시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풀서비스 등을 참고해 영역별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를 산출해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점수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각 입시 관련 사이트는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예측 서비스를 한 번만 활용하지 말고, 수능 이후 여러 번 들어가 자신의 점수에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할 것을 추천했다.

이렇게 수능 가채점을 끝냈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분석하고 지원에 유리한 대학을 찾아 지원전략 파일을 작성해야 한다.

◆2단계-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결정

12월12일까지는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평소보다 수능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수시 지원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고, 평소보다 수능 점수가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가채점 결과가 평소보다 좋지 않은 경우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능 직후부터 대학별고사가 실시될 예정이므로 지원 대학 중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본인의 수능 성적이 수시 지원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적극적으로 공략해보는 것이 좋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수시모집에서 지원한 대학이 정시에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자체를 포기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수시모집에서 어느 한군데 추가 합격이라도 하게 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3단계-정시 지원 전략 수립

12월6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일인 12월31일 전까지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복잡한 입시 환경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험생 스스로 대학별 전형 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반영 영역 수,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영어 반영 방법, 전형요소 및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부여 여부, 지정 과목 유무, 수능 점수 활용 방식, 내신 반영 방식, 대학별고사 실시 여부 및 형태 등을 고려해 본인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의 전형 방법을 분석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와 함께 지원 희망 대학에 변경사항이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올해는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외한 대부분 주요대에서 자연계 지정 과목이 폐지됐고, 많은 대학이 무전공을 신설해 기존 모집단위와 선발 인원에 변화가 있다. 

또 지난해까지 상위권 주요대가 ‘가, 나’군 모집에 집중되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고려대 학부대학,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 등 다군 모집 대학이 늘어나 기존과는 경쟁률, 합격선, 충원율 등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변경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이에 따른 입시 결과 변화를 예측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하는 대학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 등 입시업체에서 제공하는 올해 예상 합격선을 비교, 분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4단계-정시 대학 결정 및 원서접수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웠다면 원서접수 마감 일자 및 시간 등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 원서접수 일정, 대학별 고사일, 합격자 발표일 등을 꼽았다.

특히 정시 원서접수의 경우 12월31일부터 2025년 1월3일까지 대학별로 일정을 달리해 진행하기 때문에 대학별 마감일과 마감 시간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들의 최근 지원 동향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의외로 많은 상황 변수가 존재하고 그 변수들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각 대학의 전형 방식에 따라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하거나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이 나타나므로, 대학별 전형 방법과 모집 군별 특징을 고려해 올해 지원자들의 동향을 예측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각 대학 모집단위별 추가 합격자 비율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복수 지원 구조에서는 1차 합격자 중 복수 합격자들이 발생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다. 이 역시 참고해야 할 정보”라고 조언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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