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왕관을 쓴 어린왕자' 김영원, 한다면 하는 '17세', 무서울게 없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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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7세의 소년이 파죽지세로 프로당구 왕좌에 올랐다.
한창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 나이인 17세의 소년이 생각을 다잡기 위해 삭발을 한 뒤 그대로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해버렸다.
'한 번 우승을 했으니 계속해서 우승을 해 나가겠다'는, 어쩌면 상투적인 우승 소감이 빠른 시일 내에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 듯해 더욱 무서운 '17세' 김영원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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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만 17세의 소년이 파죽지세로 프로당구 왕좌에 올랐다. 가능성에서 그치지 않고 강호들 위에 우뚝 선 소년에게 무엇이 두려울까.
김영원은 11일 오후 9시30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15-13, 15-5, 7-15, 15-12, 15-8)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영원은 이 우승으로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심지어 PBA-LPBA 통틀어 최초의 10대 우승 선수가 됐으며 만 17세24일로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의 만 20세11개월13일이다.
우승 기자회견에 임한 김영원은 삭발을 하고 대회에 임한 것에 "결승전 패배 이후에 이뤄진 대회에서 1라운드, 2라운드 조기 탈락을 당하다보니 생각이 많아지더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머리를 밀었다. 이번 대회 시작 3일 전에 민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원은 이어 "준우승했을 때 아픈 기억이 많아서 그런지 우승 순간에 엄청 신나지는 않았다. 혼자 연습할 때 급해지지 않도록 차분하게 내려놓는 연습을 하다보니 그런 것도 있는 듯하다"며 "아버지와 함께 당구를 치고 싶어서 13세에 당구장에 간 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1억원의 우승 상금으로 연습실을 만들까 하는 얘기를 아버지와 하긴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승을 한 번 했으니 계속해서 우승을 해 나가겠다"며 담담하게 우승 기자회견을 마쳤다.
김영원은 2022~2023시즌에 3부리그에서 데뷔해, 2023~2024시즌 2부리그, 2024~2025시즌 1부리그 데뷔를 이뤘다. 그의 나이 고작 만 17세.
그는 지난 6월 PBA 1부리그 데뷔 시즌 개막 대회인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부터 결승에 진출하며 무서운 10대의 돌풍을 보여줬다. 비록 당시에는 강동궁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약 4개월 만에 커리어 두 번째 결승에 오르며 결국 빛나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창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 나이인 17세의 소년이 생각을 다잡기 위해 삭발을 한 뒤 그대로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해버렸다. 말이 쉽지, 한 번의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지는 토너먼트 대회에서 마음을 다잡자마자 우승까지 하는 건 만화 같은 일이다.
심지어 1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는 선수가 6번의 투어를 치르며 2번이나 결승에 오르고 우승도 차지했는데, 나이가 만 17세다. 아직도 앞날이 창창한데 이미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무섭다. 다음 시즌 팀리그에서 각 팀들의 '영입 0순위'로도 이미 소문이 자자한 김영원이다.
'한 번 우승을 했으니 계속해서 우승을 해 나가겠다'는, 어쩌면 상투적인 우승 소감이 빠른 시일 내에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 듯해 더욱 무서운 '17세' 김영원의 행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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