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뉴스 과이용자, 기성언론 싫어하면서도 자주 본다

금준경 기자 2024. 11. 12. 05:5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연구]최지향 교수, 유튜브 뉴스 이용자 특성 분석
유튜브 뉴스 과이용자, 정치적 양극화 비시민성 노출 정도 높게 나타나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사진=GettyImagesBank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자주 보는 이용자들이 기성언론에 반감을 보이면서도 더 자주 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방송학회가 발행하는 방송통신연구 2024년 가을호에 수록된 <유튜브 뉴스 이용자는 누구인가>(최지향 이화여대 교수)는 유튜브 뉴스 이용자의 특성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20대 대선 전 시행된 설문자료(1713명 대상)을 활용해 유튜브 뉴스 이용자를 이용 정도 및 소비 채널별로 나누고 이들의 기성언론 이용정도 및 태도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유튜브뉴스 과이용자그룹의 특징이 두드러졌는데 이들은 다른 이용자그룹보다 기성 언론에 대한 반감이 높으면서도 기성 언론을 통해 뉴스를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유튜브뉴스 과이용자의 기성언론에 대한 반감 값은 3.37로 유튜브뉴스 비이용자(3.17), 간헐적 이용자(3.19), 정기적 이용자(3.21)보다 높았다.

유튜브뉴스 과이용자의 기성언론 이용 정도 값은 신문 2.94, 지상파TV 5.86, 종합편성채널 5.86, 포털 6.49로 다른 그룹에 비해 모두 높게 나타났다. 유튜브뉴스 비이용자는 신문 1.72, 지상파TV 5.19, 종편 4.61, 포털 5.45였다. 간헐적 이용자는 신문 2.02, 지상파 5.10, 종편 4.63, 포털 5.37로 나타났다.

정치적 양극화 값을 분석한 결과 유튜브뉴스 과이용자가 48.27로 비이용자(31.53), 간헐적 이용자(34.29), 정기적 이용자(37.52)에 비해 크게 높았다. 유튜브뉴스 과이용자의 비시민성 노출정도 값(5.09)도 비이용자(3.93), 간헐적 이용자(4.07), 정기적 이용자(4.49)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시민성은 상대를 비방하거나 혐오·차별하는 표현을 뜻한다.

연구는 “유튜브 뉴스를 많이 이용하는 이들의 언론 반감이 높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다른 기성 언론의 사용은 피한 채 오로지 유튜브 뉴스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유튜브 뉴스가 이용자의 모든 욕구를 충족할 수는 없다는 점 때문에 기성 언론에 대한 불만이 있음에도 이들이 기성 언론 역시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했다.

이용 유튜브 채널별로 분석한 결과 유명 평론가나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출연하는 인플루언서 채널을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그룹의 특징이 두드러졌다. 인플루언서 채널을 통해 뉴스를 많이 이용하는 이들은 비시민적 콘텐츠에 더 많이 노출되고, 정치 양극화 정도도 높았다. 반면 기성 언론의 유튜브 채널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언론에 대한 반감 정도가 낮았다.

인플루언서 채널을 통해 뉴스를 많이 이용하는 그룹은 신문 이용 빈도가 다른 유형의 유튜브 채널 이용자에 비해 높았다. 연구는 “인플루언서 채널이 충족해 줄 수 없는 지점을 신문이 채워 주는 부분이 있음을 암시한다”고 했다.

연구는 “유튜브 뉴스 이용 정도가 높은 이들은 언론에 대한 냉소 정도가 높지만, 유튜브 가운데 기성 언론 유튜브 뉴스를 많이 사용하는 이들은 되려 기성 언론에 대한 냉소가 낮고 인플루언서 유튜브 뉴스를 많이 사용하는 이들은 냉소가 높다는 점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뉴스 혹은 유튜브 저널리즘을 살필 때는 기성 언론의 유튜브 채널과 인플루언서를 포함해 개인 유튜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구분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치적으로 양극화가 뚜렷한 이들이 유튜브에 의존하는 것일까, 아니면 유튜브가 이용자의 정치 양극화를 강화하는 것일까. 연구는 “확실히 밝힐 수는 없지만, 두 가지 방향 모두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결과는 유튜브 뉴스 공간이 이상적인 공론장과는 거리가 먼 공간임을 시사한다”고 했다.

해당 연구는 20대 대선을 한 달 가량 앞둔 시점에 수집된 데이터라 보편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 탐색적 연구로서 인과관계를 분명히 드러내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 등은 한계로 꼽았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