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아이티서 미국 여객기 총탄 맞아…이웃국가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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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폭력으로 무법천지처럼 변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미국 민항기가 총탄을 맞아 이웃 국가로 항로를 긴급 변경했습니다.
미국 일간 마이애미해럴드와 CNN 스페인어판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서 이륙한 스피리트항공 여객기가 목적지인 아이티 포르토프랭스로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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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폭력으로 무법천지처럼 변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미국 민항기가 총탄을 맞아 이웃 국가로 항로를 긴급 변경했습니다.
미국 일간 마이애미해럴드와 CNN 스페인어판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서 이륙한 스피리트항공 여객기가 목적지인 아이티 포르토프랭스로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객기는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항로를 바꿔 산티아고 지역에 착륙했습니다.
마이애미해럴드는 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고, 승무원 1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포르토프랭스로 향하던 여객기들은 회항했고, 현지의 투생 루베르튀르 국제공항은 운영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가 총격을 가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EFE 통신은 아이티 최대 무장 갱단 리더인 ‘바비큐’ 지미 셰리지에는 전날 SNS에 “수도 포르토프랭스 주민들은 집 안에 머무르는 게 좋다”며 무장 활동 수위를 높이겠다는 취지의 동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반구 최빈국으로 불리는 아이티에선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피살된 이후 살인과 약탈, 성폭행과 납치 등 치안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아이티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540만여 명이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고, 국제이주기구(IOM)는 아이티에 70만 명 이상의 국내 실향민이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케냐 주도의 다국적 경찰력이 현지 인력과 함께 치안 유지를 하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개리 코닐 임시 총리가 5달 만에 해임되고 기업가 출신 디디에 피세메가 새 총리로 임명되는 등 정국 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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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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