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24시간 내 종료" 트럼프, 푸틴과 통화했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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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하루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
트럼프와 푸틴의 미국 대선 뒤 첫 통화가 성사됐지만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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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하루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간 통신 내용으로 추정되는 음성을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이 대선 이틀 뒤인 7일 전화로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는 푸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미군이 유럽에 상당한 규모로 주둔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고 매체는 전했다.
두 사람은 유럽 대륙의 평화라는 목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후속 대화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영토 문제도 잠깐 언급됐다고 한다. 다만 로이터에 따르면 11일 크렘린궁은 이 보도가 허구라면서 양측의 통화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종전 방안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유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꺼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유튜브를 통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감청한 것이라며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하나 둘, 하나 둘" "사자, 사자 하나" "기다리라" "나 물개 수신" "물개 둘, 물개 하나, 물개 하나" 등 북한 억양의 한국말이 나온다.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동료를 부르면서 무언가를 지시하는 내용으로 들린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은 현재 북한군 1만1000~1만2000명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파병됐다고 추산했다. 이 중 1만명 정도가 쿠르스크에 배치됐다고 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 사이에 첫 교전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앞으로 며칠 안에 북한군이 포함된 러시아의 공격이 쿠르스크에서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와 푸틴의 미국 대선 뒤 첫 통화가 성사됐지만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러시아는 공격용 드론 145대를 출격시켰고, 러시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84대로 6개 지역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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