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못 이겨!” 응원가 화답한 황인범, “선수에게 최고의 순간..특별한 감정 느껴”

박진우 기자 2024. 11. 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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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페예노르트 팬들의 응원가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인범은 11일 개인 SNS를 통해 "경기 중 벤치에 앉아있을 때조차도 정말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팬들이 내 응원가를 불러주는 장면은, 선수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이다. 페예노르트와 팬들을 위해 뛸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다"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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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황인범이 페예노르트 팬들의 응원가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페예노르트는 10일 오후 8시 1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메러에 위치한 얀마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2라운드에서 알메러 시티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5점(7승 4무 1패)을 획득하면서 4위가 됐다.


‘에이스’로 등극한 황인범은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황인범은 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골망을 흔든 페예노르트였다.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전반 2분 파이샹이 혼전 상황 크로스를 시도했다. 황인범은 집중력을 발휘해 문전으로 침투했고, 공을 다이빙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갈랐다.


득점 외에도 환상적인 움직임이 빛났다. 황인범은 계속해서 스위칭 플레이를 가져가며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다. 츠르베나 즈베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 올림피아코스 등 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격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이후 황인범은 후반 15분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됐다. 자신의 역할을 100% 이행했던 황인범이었다.


수치로도 황인범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황인범은 61분을 소화하며 1골, 기회 창출 3회(팀 내 최다), 터치 49회, 박스 안 터치 1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크로스 성공 3회, 긴 패스 성공 1회, 지상 경합 성공 2회, 공중 경합 성공 1회,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황인범에 평점 7.9점을 부여하며 영향력을 인정했다. 판 하네험이 지적한 부분들을 완벽하게 상쇄하는 활약을 펼친 황인범이었다.


끝내 찬사까지 받은 황인범이다. 네덜란드 매체 ‘FR12.nl’은 11일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피에르 반 호이동크의 말을 전했다. 호이동크는 “황인범은 오늘 경기의 최고 선수였다. 그는 에너지가 넘치고 여유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언제나 탈출구를 알고 있고, 시야가 넓어 공이 어디로 올지 잘 파악했다. 환상적인 헤더골까지 만들어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도중 한 가지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황인범의 헤더 골이 터진 이후, 페예노르트의 팬들이 떼창한 ‘응원가’였다. 내용은 다소 이질적이었다. 바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가사에서 흘러나온 것. 네덜란드 매체 ‘1908.nl’에 따르면 응원가에는 “황인범은 우리의 한국인. 이제 누구도 그를 이길 수 없다! 심지어 김정은도 어쩔 수 없어. 김정은이 뭘 할 수 있겠어! 황인범은 페예노르트를 챔피언으로 만들 거야!”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국 팬들에게는 다소 이질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그만큼 황인범의 위상을 실감케하는 가사의 응원가였다. 이에 황인범은 팬들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인범은 11일 개인 SNS를 통해 “경기 중 벤치에 앉아있을 때조차도 정말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팬들이 내 응원가를 불러주는 장면은, 선수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이다. 페예노르트와 팬들을 위해 뛸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다”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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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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