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일하러 오세요” 충북도, ‘도시농부’ 2만 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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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농촌형 일자리 지원 사업인 '도시농부' 참여자 집중 모집 운동을 펴고 있다.
도에 따르면 10월 17일 기준으로 도시농부 참여자는 모두 1만1593명인데 이번 집중 모집 운동을 통해 2만 명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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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유휴 인력 고용해 인력난 해소
농촌 이해도 높여 귀농-귀촌 유도
지난달 기준 참여자 1만1500여 명… 도, 현장 홍보-지인 추천 등 ‘총력’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12월까지 △지역축제 행사장 현장 홍보·접수 △사회단체 등 집중 홍보 △기존 도시농부 지인 추천 △대도시민 도시농부 참여 홍보 등을 추진 중이다. 도에 따르면 10월 17일 기준으로 도시농부 참여자는 모두 1만1593명인데 이번 집중 모집 운동을 통해 2만 명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도시농부는 외국 인력에 의존하던 영농 현장에 도시 유휴 인력을 연결해 농촌의 인력난을 해결하고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한 ‘전국 첫 도농 상생형 농촌 일자리 사업’이다. 농촌에 취업하는 근로 개념과 농촌 인력을 보충하는 동시에 농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귀농·귀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입됐다. 2022년 청주, 괴산, 보은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지난해 도내 11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지원자들은 이틀간 기초교육을 받은 후 모내기, 고추 심기, 표고버섯 배지 생산, 사과꽃 따기, 감자 캐기, 김치 가공·포장 등 다양한 농업 현장에 투입된다. 농가가 각 시군에 있는 농촌인력중개센터에 지원을 요청하면 이 인력들이 투입되는 방식이다. 1인당 인건비 6만 원 중 40%(2만4000원)는 도와 시군이 보조하고, 나머지는 농가 부담이다. 출퇴근 거리가 왕복 30km 미만이면 5000원, 그 이상이면 1만 원의 교통비가 각각 제공된다. 시군 경계를 넘으면 식비와 일당이 추가된다. 상해보험도 자동 가입된다.
올해 도시농부 참가는 8일 기준 1만1870명이 신청했다. 참가자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84.0%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2.0%, 30대 이하가 3.7% 순이었다. 도 농업경영팀 박상영 주무관은 “도시농부는 청년과 은퇴자, 주부 등 20∼75세의 충북 도민은 물론이고 서울, 경기, 대전, 부산, 인천 등 전국에서 참여하고 있다”며 “하루 4시간 집중 근무를 해 농작업의 효율성이 좋아 참여자와 농업인들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충북형 도시농부는 지난해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했다.
도는 제주 감귤 일손 부족 문제를 돕기 위해 도시 도시농부 참여자 가운데 우수 인력을 뽑아 제주 감귤 농가에 파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범사업으로 제주 위미농협 감귤 선별 지원에 6명을 파견한 도는 올 초 제주도와 ‘충북-제주 농촌 일자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현재 45명을 제주 감귤 농가에 배정한 상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도시농부는 도시의 유휴 인력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농촌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농업·농촌 사업”이라며 “전국 농촌의 공통적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농부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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