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공격 리바운드 14개 + 세컨드 찬스 득점 18점’, KT를 승리로 이끈 숨은 원동력

김진재 2024. 11. 1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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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공격 리바운드를 장악해 승리를 챙겼다.

수원 KT는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69-58로 이겼다. KT는 2연승에 성공하는 동시에, 2라운드 첫 번째 승리에 성공했다.

전반전까지 양 팀 중 어느 팀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커리어하이 활약을 선보인 박준영(195cm, F)과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경기 내내 확실한 지배력을 선보인 허훈(180cm, G)를 필두로 KT가 점수 차이를 벌리면서 승리를 따냈다.

경기의 주인공이 된 건 허훈과 박준영이었지만, KT의 승리에 힘을 보탠 숨은 요소가 있었다. 바로 공격 리바운드다. KT는 현재 리그 최고의 리바운드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리바운드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전체 리바운드 개수에서 42-29로 앞서는 완벽한 우세였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14-7로 2배를 앞섰고, 세컨드 찬스 득점 또한 18-6으로 3배 가까운 차이를 만들었다. 세컨드 찬스 득점에서 12점을 앞서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가 69-58로 종료되면서 11점 차이로 앞선 것을 생각했을 때, KT가 공격 리바운드에서 변수를 만들지 못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었다.

KT의 공격 리바운드 기록이 고무적인 것은 현재 부상으로 하윤기(204cm, C)와 문정현(195cm, F)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팀에서 리바운드에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두 선수가 빠졌음에도, 공격 리바운드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송영진 KT 감독 또한 “리바운드를 항상 강조를 많이 한다. 선수들이 투지 있게 많이 참여를 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득점이 많이 나온다. 선수들이 만들어 나가는 것 같다”며 선수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레이션 해먼즈(203cm, F)가 공격 리바운드 3개, 박준영이 2개, 문성곤(196cm, F)이 2개, 그리고 한희원(195cm, F)이 무려 공격 리바운드 6개를 챙겼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고른 리바운드 분포를 보였다. KT 선수들의 적극성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던 전반전에는 KT와 정관장의 공격 리바운드 개수가 크지 않았다. KT는 6개, 정관장은 5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자신들의 강점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다.

강점을 확실하게 발휘하지 못했기에, KT는 주도권을 쉽게 챙기지 못했다. 허훈과 한희원이 분전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결국 시소게임 양상을 만든 KT는 전반전을 35-33, 단 2점 차이로 마쳤다.

본격적으로 분위기가 바뀐 것은 3쿼터부터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점수 차이가 큰 폭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세컨드 찬스 득점을 7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를 장악하면서 속공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속공 득점에서 8-0으로 압도했다.

자신들의 강점을 100% 발휘함과 동시에 박준영의 엄청난 맹활약이 이어졌다. 3쿼터에만 14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준영을 필두로 KT는 순식간에 59-48의 점수를 만들었다. 두 자릿수 점수 차이로 도망갈 수 있었다.

4쿼터도 마찬가지였다. 쿼터 초반 살짝 아쉬운 야투 성공률이 발목을 잡으면서 상대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가 이를 사전에 차단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4쿼터에만 5개를 잡아내면서 상대의 야투 시도 자체를 줄였다. 실제로, 4쿼터 KT가 18개의 야투를 시도하는 동안 정관장은 10개의 야투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리바운드를 사수하지 못한 정관장은 추격의 흐름을 잡을 수 없었다. 공격 자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KT는 끈질기게 공격을 마무리 해나갔고,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승리를 KT가 챙길 수 있었다.

2024~2025시즌 KT는 강력한 리바운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KT의 리바운드 능력은 KT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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