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랠리’ 타고 일제히 고공행진… 빅테크는 약세

최지희 기자 2024. 11. 1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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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트럼프 랠리'의 상승 동력을 이어가며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3대 주요 지수는 대선 다음날부터 4일 연속 개장과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6포인트(0.22%) 상승한 6008.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63포인트(0.02%) 높은 1만9291.41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도 1%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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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잇따라 상승 랠리... 대형 금융주도 강세 이어가
지난 6일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를 나타내는 모자가 걸려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랠리’의 상승 동력을 이어가며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3대 주요 지수는 대선 다음날부터 4일 연속 개장과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5분 기준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5.27포인트(0.88%) 오른 4만4374.2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6포인트(0.22%) 상승한 6008.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63포인트(0.02%) 높은 1만9291.41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도 1%대 상승세를 보였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8일 장중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후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4만4000선을 돌파했으며, S&P500은 60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도 2일 연속 1만9000선을 돌파했다.

이날은 미국 연방 공휴일인 ‘베테랑스데이’(참전용사의 날)로 채권시장은 휴장했으나 증시는 개장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랠리’의 관성에 따라 매수세를 유지했다. 대형 기술주 일부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으나 전체 시장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트럼프 2기에서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주들은 이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1% 후반에서 3%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의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치를 경신하며 개당 8만2000달러를 넘었다. 이에 따라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도 16% 이상 급등했다. 주식·상장지수펀드·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로빈후드 주가 또한 10% 이상 상승했으며, 비트코인에 큰 투자를 한 인텔리전스(IB)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14% 이상 올랐다.

트럼프 승리에 공을 세운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대선 이후 5일간 주가가 4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재돌파했다. 이날에도 테슬라 주가는 9% 넘게 상승 중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트럼프의 항공·우주·방위 산업 강화 정책의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반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 대부분은 약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는 테슬라와 알파벳만 상승한 반면 나머지 종목들은 하락세로 시작했다.

대형 건강보험사 시그나는 경쟁사 휴매나 인수 계획을 다시 철회한다고 밝힌 후 주가가 7% 상승했고 휴매나는 5%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주가는 3%대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 E트레이드 거래·투자 담당 이사 크리스 라킨은 “주가가 높이 뛴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주 중에 나올 인플레이션 데이터들이 상승장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창업자 폴 히키는 오는 13일과 14일 잇따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목된다며 “그러나 현재 시장은 뉴튼의 제1 운동법칙(관성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1.35%, 영국 FTSE지수는 0.62%,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18% 상승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10% 낮은 배럴당 68.20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76% 내린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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