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대학원 설립 추진… “K문학 매력 알릴 것”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 지원 관련 논의가 부상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11일 한국문학을 ‘세계문학의 새로운 축’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번역원은 1996년 출범 이후부터 지금까지 44개 언어권에 번역·출간 총 2186건을 지원해 왔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문학의 깊이와 매력을 국제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다. 한국문학 관련 해외 담론 형성, 글로벌 문학 네트워크 강화, 번역 대학원 설립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전 원장은 “이 일을 해야만 하는 시기가 됐다”며 전문 번역 대학원 설립을 강조했다. 현재 번역원은 번역 아카데미 정규 과정을 통해 수료생을 연 30명 배출하지만, 이는 비학위 과정이다. 번역원은 석박사 과정에 준하는 전문 대학원을 설립해 우수 번역가를 양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내용을 포함한 문학진흥법 개정안이 지난달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한국문학의 국제적 인지도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번역원에 따르면, 지난 5년(2019~2023년)간 한국문학 해외 누적 판매 부수는 195만부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만 54만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해외에서 1만부 이상 팔린 작품은 김금숙의 ‘풀’(스페인어),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프랑스어),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스페인어) 등이다. 전 원장은 “한강 작가는 그간 번역원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작가다. 번역·출간, 국제 교류 사업 지원 등에 9억2000만원을 투입했다”며 “번역원이 부지런히 활동하는 것이 작가를 세계 무대에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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